-
-
이름 없는 감정들의 사전
이아코포 멜리오 지음, 최보민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5월
평점 :

『이름 없는 감정들의 사전』
가끔 살아가다 보면 참 말로 설명하기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 때가 있지 않나요?
특정한 사람 곁에서만 느껴지는 말로 다 못 할 안정감이라던가, 누군가와 떨어져 있을 때 비로소 밀려오는 사랑의 감정 같은 것들 말이죠.
분명 내 안에서 출렁거리는 감정인데, 마땅한 단어가 없어서 그냥 ‘좋다’, ‘답답하다’라는 뻔한 말 뒤에 묻어두곤 하는데요.
이탈리아 작가 이아코포 멜리오의 『이름 없는 감정들의 사전』은 ‘내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어 혼자 속앓이했던 분들’의 가슴을 탁 트이게 해줄 다정한 책이에요.
이 책은 우리가 살면서 분명히 느끼지만,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해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섬세한 감정들을 조명하는 아주 특별한 ‘사전’이에요.
저자는 소셜 미디어 칼럼인 ‘말은 오래 남는다(Verba manent)’를 연재하며 전 세계 여러 언어권을 두루 탐색했다고 해요.
그렇게 번역하기 까다롭고 미묘한, 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200개의 감정 단어들을 이 한 권에 섬세하게 길어 올렸어요.
좋아하는 사람을 기다릴 때의 조급함, 곧 끝날 것 같다는 기분 나쁜 직감, 매서운 겨울 끝에 만난 첫 햇살의 평화로움까지...
저자는 이 감정들에 이름을 붙이고 정의하는 순간, 우리가 조금 덜 아프고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나직하게 속삭여요.
이 책을 읽는 내내 저는 마음 한구석이 찌릿하면서도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꼈어요.
사실 복잡한 감정이 휘몰아칠 때마다 스스로 ‘내가 너무 유난스러운 걸까?’, ‘왜 이렇게 예민하지?’ 하며 자책할 때가 많았거든요.
어떤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가 존재한다는 것은, 세계 어딘가에서 누군가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
몰랐던 것이 아니라, 이름을 몰랐을 뿐이다!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도 나와 똑같은 순간에 발을 동동 구르고, 똑같은 불안과 경이로움을 느꼈기에 그런 단어가 만들어진 거였더라고요.
내 마음을 온 세상에 들킨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완벽하게 이해받은 것 같은 묘한 해방감이 들었어요.
이런 분들께 강력 추천해요.
✔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게 서툴러 늘 마음을 숨겨두는 분들
‘슬프다’, ‘기쁘다’ 외에 진짜 내 마음을 대변해 줄 인생 단어를 찾게 될 거예요.
✔ ‘나만 예민한 걸까’ 남모르게 위축되곤 했던 분들
당신의 그 섬세함이 결코 틀린 게 아니라는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어요.
✔ 소중한 사람에게 특별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분들
연인이나 친구에게 ‘내 마음이 딱 이 단어 같아’라며 슬며시 선물하기 정말 좋은 책이에요.
혹시 지금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주인을 찾지 못해 헤매는 감정들이 떠돌고 있나요?
그렇다면 이 작은 사전 속에서, 당신이 오래 찾아 헤맸던 그 ‘이름’을 꼭 발견하시길 바랄게요.
😍 요조앤 @yozo_anne 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서교책방 @seogyobook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