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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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함이 가득 묻어나는 글

울보 하야오
가와이 하야오 지음, 양윤옥 옮김, 오카다 도모코 그림 / 뜨인돌 / 2008년 9월

일본의 유명 학자이자 장관이었던 가와이 하야오의 어린시절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시대적으로 지금보다 순수했을 때지만, 그보다 더 순수한 어린 하야오의 마음이 

놀랍고 감동스럽다. 

다만, 집필 중에 작고했기 때문에 글이 미완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하야오의 뒷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는 헛된 바람이 생겨난다. 

그림도 글도 얼씨구 절씨구!

광대의 노래
백성민 지음 / 세미콜론 / 2007년 10월

백성민 선생님의 작품으로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간 선생님이 그려 온 작품들은 무겁고 진지한 그림체였는데... 

이 책은 전혀 다른 사람처럼 모든 것을 한 획으로 그려낸 듯한 

새롭고 신선한 그림을 보여 준다. 

다만 변치 않는 것은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진지한 눈이라 할 수 있겠다. 

결코 가볍지 않은 동화

책과 노니는 집 - 제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보름달문고 30
이영서 지음, 김동성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월

'조선시대 천주교 탄압'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그 시간 속에서 살아야했던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당시 시대 모습과 천주교에 관한 사건들이 

군더더기 없고 간결한 문체로 잘 나타나 있다. 

무엇보다 결코 쉽지 않은 주제를 동화로 표현해낸 작가의 발상과 능력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다만, '천주교 탄압'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져 

역사적 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독자가 보기에는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막의 삶과 사람

흐느끼는 낙타
싼마오 지음, 조은 옮김 / 막내집게 / 2009년 2월

싼마오라는 매력적인 작가를 알게 해 준 아주 고마운 책. 

덕분에 난 그녀의 팬이 되어 버렸다! 

이 책은 사막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또 그들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 준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싼마오가 살 당시 사막에서의 삶은 내게 무척 색다르게 느껴졌다. 

그들의 가치관도 사고 방식도 삶도... 

특히 싼마오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솔하고 결코 가볍지 않은 글이 날 즐겁게 했다. 

언젠가 나도 기회가 된다면 그녀가 머물렀던 사막을 가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