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별똥별) 너는 내 사랑이야

너는 내 사랑이야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그림, 이정주 옮김 / 별똥별 / 2011년 12월

여러조각 천에 여러색깔의 실과 단추로

다양한 표현을 구사해낸 신비로운 분위기의 책이에요.

이런 기법을 콜라주 기법이라고 한다네요.

글밥도 작아서, 아이가 혼자 펴고는 외워서 읽네요.

이 책이 꽤나 마음에 들었는지 자꾸만

읽어 달라구 하더니 나중엔 아예 외워버리네요.

마지막 대목의 "너는 내 사랑이야"라는 부분을 참 좋아해요.

"우주는 엄마 사랑이야" 했더니, "엄마는 우주 사랑이야"라고

말하면서 서비스로 뽀뽀까지 해주더라구요.

막 써진 책이 아니라, 한장한장에 정성이 깃들어 있는 책이고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보려하는 현실이

반영되어 있는 여실히 엿볼수 있는 그런 책인거 같아요.

그렇지만, 마지막 부분에 순수함을 보이는말,

"그걸 왜 몰라? 너는 내 사랑이야" 약간의 막무가내스럽고

이상하지만, 이렇게 엉뚱하게 대답하는 모습이

진정 어린아이의 순수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서평] (그림책마을) 우리집엔 곰이 살고 있어요

우리 집엔 곰이 살고 있어요 ㅣ 그림책을 읽는 행복한 시간 1
황진철 글, 김보경 그림 / 그림책마을 / 2011년 11월

아빠를 곰으로 묘사해서 '아이와 아빠'의 관계를

경쾌하게 풀어낸 그림책인거 같아요.

아이 시점으로 바라보는 아빠, 엄마들도 공감하는 내용이죠.

아이는 아빠 퇴근 시간만 기다리며 아빠와 조금이라도

더 놀고 싶어하고 아빠는 집에 오면

늘 피곤해 하고 좀 더 혼자서 쉬고 싶어하잖아요.

우리집에서는 거의 엄마랑 책을 읽는데
이 책만큼은 꼭 아빠가 아이에게 읽어주게끔 하고 있어요.

요즘 아빠를 소재로 한 책들이 많이 나와

아빠랑 즐겁고 행복한 독서 시간 자주 가질 수 있어 좋네요.

이 책은 아빠가 시나리오 작가이고 엄마는 화가이던

부부가 만든 책이라 실생활에서 겪는 일들,

모든 가정에서 공감하며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인것 같아요.


공감되는 이야기에 재미있고 하트 코를 가진

사랑스러운 아빠 곰과 아이들의 재미있는 표정 변화가

돋보이는 그림들이 이 책의 매력인거 같아요.

[서평] (북뱅크) 유타의 새 자전거

유타의 새 자전거
후쿠다 이와오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1년 11월

후쿠다 이와오 작가는 전집을 통해서 알게된 작가에요.

일본 작가책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지만 유독 끌리는 그림이 있어요.

이 작가의 그림은 아이들 캐릭커들이 약간 큰머리면서

아래로 갈수록 작아지는 비율, 살짝 올라간 들창코가 너무 귀여워요.

상황들도 그림에 맞춰 잘 묘사하시는 것 같구요.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자랑하고 우쭐해지기도 하고 비싸게 굴기도 하고,

다만, 어른과 다르게 아이들은 티나게 드러낸다는게 다른거겠죠.

이 책은 교훈을 주기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더라구요.

책을 읽은 아이에게는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서평] (논장-상상그림책_03) 생각연필

생각연필 ㅣ 그림책은 내 친구 30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11년 9월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3번째 그림책 <생각연필>은

간결한 그래픽으로 표현한 무한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그림책이에요.

<생각연필>을 읽으면서 '생각'에 대한 아주 진지하면서도

기분좋은 상상을 하게 만드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연필이라는 단순한 대상으로 날아다니는 새에서

살금이 다가오는 여우가 되기도 하고, 내 머릿 속에 쏘옥 들어오는

화살이 되어 들어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보이더라구요.

마법사의 마법처럼 들어올지도 모르는 좋은 생각을 기다리는 마음을

둥둥 떠다니는 배처럼, 멀리 날아오는 비행기처럼 표현하였어요.

맑고 예쁜 색깔로 표현한 연필이 사랑스럽게 여겨질 정도로 간략하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좋은 생각을 나도 모르게 기다리게 되었네요.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특별한 상상력 워크북에서는

<문제가 생겼어요> <학교 가는 길>을 함께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네요.

이 두권의 책도 무척이나 기대가 되고 보고 싶어집니다.

[서평] (삼성출판사-말랑말랑 촉감블록 시리즈) 솔이네 마을 만들기

솔이네 마을 만들기 ㅣ 말랑말랑 촉감블록 2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1년 12월

주인공 솔이가 장난감을 갖고 싶어하며
꿈을 꾸었는데 요술봉으로 필요한 것들을 만들며
동물들과 놀고, 깨어보니 정말로

부모님이 그 장난감을 선물해 주었다는 내용이에요!!




블록을 끼우는 곳은 배와 등, 양손에
깊은 홈이 있어서 그것을 이용해 마주 끼우면서
모양을 만드는건데 부드러워서
잘 끼워지고 뺄때도 힘이 안들어가니까
아이 혼자서도 충분히 가지고 놀 수 있어요^^
그런데 조금 무거우면 균형 잡기가
어려워서 바닥에 뉘여야한다는게 아쉽더라구요!!
그치만 블록 하나하나가 동물모양이라
역할 놀이를 할 수 있다는게 장점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