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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싫어! 쿵! ㅣ 생활습관 그림책 1
이경은 글, 김유리 그림 / 드림피그 / 2012년 2월
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hotoreview/photo_733985157750355.jpg)
"밥 먹기 싫어! 이 닦기 싫어! 씻기 싫어!
엄마도 싫고, 아빠도 싫어!"
이제 5살인 저희 아이는 요즘 싫어병에 걸린 아이처럼
뭐든지 일단은 싫다고 대답하는데
그건 저희 아이뿐 아니라 요맘때 아이들 대부분이 그런것 같아요.
그래서 집집마다 엄마와 아이는 실랑이를 벌이게 되지요.
이 무렵의 아이들은 처음으로 생활습관을 익히는 시기이고,
그러다보니 갑자기 해야할 많은 규범과 규칙들이 어렵고 당황스럽기도 하겠지요.
아이의 싫어병에 엄마의 스트레스 또한 마구마구 커지게도 되지요.
아이와 엄마가 처음으로 겪는 갈등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자연스럽고 좋은 것이 책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인데
때마침 <싫어! 싫어! 쿵!>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책의 내용을 대충 살펴보면 다람쥐 피터는 귀여운 아기다람쥐이지만
싫어싫어병에 걸려 있어 엄마, 아빠의 걱정이 크지요.
엄마가 밥먹자고 해도 싫어! 아빠가 양치질 하자고 해도 싫어! 씻자고 해도 싫어!
그때 싫어싫어병에 걸린 아이들을 괴롭히는 무섭고 심술궂은
쿵괴물이 나타나 피터를 괴롭히게 됩니다.
밥을 안 먹으면 키도 작고 삐쩍 마른 다람쥐로 변한다고 하고,
양치질을 안하면 세균들이 이빨을 다 썩게 만든다고 하고,
안 씻으면 몸에서 냄새나고 꿈틀꿈틀 벌레들이 같이 살게 될거라고 겁을 준답니다.
그렇게 말을 안 듣던 피터는 쿵괴물의 무서운 말에
엄마, 아빠의 말씀을 잘 듣는 착한 다람쥐가 되었다는 내용이에요.
저희 아이는 이 책을 보고 깜짝 놀라더라구요.
자기의 잘못을 아는지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책을 보면서 금방 쿵괴물이
옆에 나타날 것처럼 엄청 무서워 하더라구요.
덕분에 엄마인 저에겐 무기가 생겼는데 아이가 밥을 안 먹으려고 할때
"쿵괴물이 보고 있어."라는 말만하면 얼른 달려들어 밥을 먹고,
양치질을 하고, 피터를 변화시킨 쿵괴물이 우리 아이도 변화시켜가고 있어요.
쿵괴물이 무섭고, 싫어하는 밥먹기랑 씻기를 하라고 시키지만,
아이는 이 책을 자주 꺼내와 읽어달라고 해요.
쿵괴물은 싫어병 아이들에겐 무서운 존재이지만 착한 아이들에게는
너무 좋은 친구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열심히 악역을 해주고 있는 쿵괴물 덕분에
저희 아이는 착한 아이가 되어 가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