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심리학 - 있는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토니 험프리스 지음, 이한기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자존감은 어떠한가? 어느 정도 나 자신에게 만족하는가?’

‘자존감 심리학’ 책을 처음 접하면서 나 스스로에게 자문해보았다. 우리 모두 스스로에게 같은 질문을 해본다면 과연 100% 만족하는 사람이 있을까 의문이 든다.

우리의 자존감은 과연 어디서부터 문제가 생긴 것이고, 자존감이라는 것은 어떤 형식으로 체크해볼 수 있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우선, 자존감을 점검할 수 있는 항목들로서, 신체적 표현, 정서적 표현, 지적 표현, 성적 표현, 창의적 표현 등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항목들에 근거하면 우리는 과거 어렸을 때는 문화에 길들여지기 전까지는 자존감이 높았다고 말할 수 있다. 즉, 우리가 어려서는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였고, 성적 행위를 하는 데 있어서도 자유로웠고, 정서적 표출에도 거리낌이 없었으며, 알고자 하는 호기심을 충족하고자 하고 하였고, 창의적 생각 또한 무궁무진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어려서 자존감이 높았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자존감이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바로 우리가 속한 문화에 길들여지는 방식으로 우리는 우리를 감추고, 자존감을 낮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속한 문화는 가정의 문화에서부터 학교, 직장, 사회의 문화로 나아간다. 따라서 문화를 어떻게 형성하는 지가 우리 개개인의 자존감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문화의 특징 사례나, 자존감이 낮은 경우의 구체적 사례들을 내용 중간 중간 잘 제시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자존감을 낮추는 가족문화의 특징으로 체벌하는 가정, 학대하는 가정, 부부 갈등이 있는 가정, 과잉보호와 방치, 경제적 궁핍, 남녀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종교 강요, 위계적 가족 관계 등이 있었다. 또한 자존감이 낮은 경우 신체적 표현으로 시선을 피하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 등을 제시하였고, 지적인 면에서도 스스로 약하다는 꼬리표를 붙이거나 타인과 비교하는 것을 제시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구체적 예시를 통해 내 주변의 문화 특징과 나 자신의 특성을 보다 더 쉽게 돌아볼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은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문화의 특징과 자존감이 높은 경우의 사례들도 함께 제시하고 있어, 앞으로 내가 어떻게 행동할 수 있을 지, 어떤 문화를 형성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지 보다 쉽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을 통해 새롭게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나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를 사랑하고, 나 스스로와 많은 대화를 나눠야겠다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 스스로를 이해하게 되었고, 그동안 목표를 위해 내 자신을 간과해왔던 것을 반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감춰지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많은 대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둘째는 나의 자존감의 문제가 나 스스로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고, 내 주변 타인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즉, 내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그들을 변화시켜 가면서 긍정적 문화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이제 새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시대와 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긍정적 문화를 형성하여, 우리 모두가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사회로 만들었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내가 살아하는 동시대 문화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