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니어스 - 실리콘밸리 인재의 산실 ‘스탠퍼드 디스쿨’의 기상천외한 창의력 프로젝트
티나 실리그 지음, 김소희 옮김 / 리더스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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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은 학습될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어떻게 창의성을 가르칠 것인가?

이 책은 첫 번째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하며,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 4차 산업혁명이나 미래사회에 대한 책들이 끊임없이 발간되고 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향후 과학기술은 인간이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것과, 결국 인간이 해야할 것은 알고리즘 방식의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것으로, 바로 창의성에 기반을 둔 문제인식과 문제해결이라고 강조한다.

창의성은 단지 미래의 인간 생존전략인 것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사회경제문화 전반에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고, 과거에도 우리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서문에 제시된 창의성이 발현된 예시들만 언뜻 살펴봐도 쉽게 동의할 수 있다. 알람시계, 안경, 우산, 지퍼 등등이 그러하다.

이 책은 이러한 창의성이 학습될 수 있다고 믿고, 실제로 스탠포드 대학의 디자인 연구소(D. School)에서 수행된 창의성 교육에 대한 강의법과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강의법과 내용의 기본 전제가 되는 것으로 주로 언급되는 것이 바로 혁신엔진이다. , 창의성 관련 요인들이 있고, 그것들이 조화를 이루어 창의성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창의성 관련 요인들로는 내부적 요인과 외부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내부적 요인은 저명한 교육심리학자인 Bloom이 언급한 지식, 기술, 태도를 바탕으로 하여, 다만 기술을 창의성을 다루는 기술로서 상상력으로 바꿈으로써 지식, 상상력, 태도로 정의하였다. 그리고 외부적 요인은 이러한 내부적 요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식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자원, 상상력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환경, 그리고 태도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문화로 정의하였다. 따라서 창의성과 관련한 요인 중 내부적 요인은 지식, 상상력, 태도이고, 외부적 요인은 자원, 환경, 문화이며, 이것들의 조화를 통해 창의성이 강화된다고 보았고, 이것들을 포함하여 교육으로 실천하였다.

구체적인 교육 내용과 방법으로는 우선, 지식 증진을 위해 관찰력을 기르는 교육이 언급되었다. 인간의 뇌는 패턴을 인식하여 빨리 상황을 판단해버림으로써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익숙함 속에서 보지 못하고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양한 각도의 관찰을 통해 지식을 그 전보다 많이 축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상상력을 기르도록 하기 위해서는 리프레이밍, 아이디어 자극, 브레인스토밍 기법을 활용한 교육이 언급되었다. 리프레이밍은 말그대로 문제를 새롭게 다른 관점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리프레이밍과 관련한 유명한 사례가 언급되었는데 바로 존 케이지가 작곡한 433초라는 곡이다. 이 곡은 음악에 대한 리프레이밍을 한 것인데, , 433초동안 연주자들은 전혀 악기를 연주하지 않고, 청중은 음악대신 공연장에서 들리는 여러 소리에 집중하게 된다. , 주변의 소리를 음악으로 리프레이밍한 것이다. 그리고 아이디어 자극은 아이디어를 타가수분하는 것으로 타인의 아이디어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것이며, 전혀 다른 아이디어를 결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브레인스토밍은 우리가 흔히 아는 것처럼 여러 생각을 자유롭게 가능한 많이 떠올리는 것인데, 이 때 중요한 규칙으로 강조되는 것이 바로 아무리 우스운 아이디어라도 절대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태도를 기르기 위한 것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기꺼이 도전하는 실험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마인드세트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또한 외부적 요인들과 관련해서는 교육동안 상상력을 자극하는 교육공간을 제공하고, 아이디어에 대한 보상과 피드백을 주며, de Bono가 개발한 6가지 생각모자모델을 활용한 팀원을 구성하여 그들과 함께 창의적 결과물을 협동적으로 만들어내도록 하고, 적절한 제약을 통해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은 앞서 언급한 것들을 각각 하나의 챕터로 구성하여, 구체적인 수업예시와 함께 정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떻게 창의성을 교육할 수 있는지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의 교육 대상은 스탠포드 대학의 대학생들이었다. 우리가 창의성을 교육하고자 하는 대상은 이 책의 대상과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의 내용을 통해 타가수분하여 우리는 교육 대상에 맞는 새로운 교육방식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 또한 우리의 창의력이 발현되는 순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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