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 사랑이 힘든 사람들을 위한 까칠한 연애 심리학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에 대한 정의는 사람들마다 각자 다르며 누구나 그 정의를 내릴 수 있다. , 사랑은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한번은 경험하게 되는 결코 빠질 수 없는 것 중의 하나로, 모두가 겪는 보편적 특성을 지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사랑은 누구나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경험하는 양상이나 생각하는 바가 다른 특수성을 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이러한 두 가지 양면성을 지닌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선, 보편성을 지닌 사랑의 측면에서 이 책은 여러 가지로 분석적 견해를 언급하고 있다. 보편성에 바탕을 두었기에 그 분석적인 내용들이 거리낌없이 다가왔고, 어느정도 공감도 불러일으켰다. 예를 들어, 성숙한 사랑을 방해하는 7가지 감정적 생각의 오류를 분석한 것이 그러했다. 지레짐작의 오류, 다른사람과 비교하기, 이심전심이라고 생각하기 등이다. 이 중에서 가장 와닿았던 것이 이심진심 이라고 생각하는 오류이다. , 사랑한다면 말하지 않다고 알아야한다고 당연시하는 것이다. 서로 살아온 가치관이 다르기에 사랑한다면 당연히 해야하는 하는 것들에 대한 기준도 다를진데, 우리는 너무 자신의 기준에만 맞춰 그 당위성을 부여함으로써 상대방에게 너무 과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는 사랑을 시험하게 만드는 3가지 심리를 분석한 것이 나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첫째는 불안과 두려움, 둘째는 의존성, 셋째는 조종의 욕구이다.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소유하려고 하는 본능을 갖게 되면서 이러한 잘못된 심리를 갖게 되고, 사랑을 불행으로 망치게 되는 것 같다. 이러한 분석들을 토대로 과거 내 사랑에 대한 경험들을 반성해 볼 수 있었고, 내가 생각하는 사랑을 나의 기준에서만 바라보지는 않았었나 반성을 해 볼 수 있었다. 사랑은 반드시 나와 상대방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인데.. 그 원론적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느낌마저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은 특수성을 지닌 사랑의 측면에서 여러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경험 일화를 언급하면서 그들이 생각하고, 경험하는 사랑이 다른 이유를 언급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에 대해 생각하는 바가 다를 수 밖에 없다. 그 이유는 과거 경험을 토대로 사람은 자신만의 가치관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의존적 사랑을 완벽한 사랑으로 생각하는 것이고, 누군가는 독립적인 삶을 올바른 것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사랑을 하더라도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을 완벽한 사랑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생각하는 사랑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고, 그것이 옳은 것인지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사랑을 인생의 전부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단지 내 삶의 일부로 생각해야 하며,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사랑이라는 것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사랑이란 나 혼자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함께 완성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방과 사랑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함으로써 서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랑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회가 점점 발전하고, 과학기술이 고도화되어 갈수록 사람들이 형성하는 인간관계는 깊어지기 보다는 그 질이 낮아짐으로써 오히려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더욱 커져만 간다. 따라서 점점 혼밥족, 혼술족이 늘어가는 것이 그 이유이다. 이럴 때일수록 인스턴트식 사랑을 찾기 쉽고, 그에 따라 사랑의 의미가 변질되어가는 것 같다. 이는 자기자신 성장과 발전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일이다. 따라서 이 시대를 살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사랑을 재정의해보고,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