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째 지능 - 같은 재능, 전혀 다른 삶의 차이
KBS 세상을 바꾸는 9번째 지능 제작팀.이소윤.이진주 지음, 조세핀 김 감수 / 청림출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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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의 지능이라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 실존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거대한 인생의 굴레에 떨어진 나약한 인간들이 자신들의 삶에 대한 목적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 벌어지는.. 인간들 나름의 삶을 살아가고자 애쓰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능이란, 그 시대가 요구하는 성공적 삶을 위한 방향을 정해놓고, 그것을 위한 지능을 정해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과거 단순히 지적지능 IQ만을 지능으로 보던 시대는 단순 암기나 수학과학적 지적지능이 성공적 삶을 위해 중요했다. 하지만 그러한 시대는 점차 한계를 드러냈고, 그런 지능이 성공적 삶을 보장하지 않았다. 즉, 단순지식만이 강조되다 보니, 여러 변화에 따른 유연한 사고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는 창의적 사고가 간과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여러 사회적 관계 형성을 통한 성공적 삶이 중요시 되었다.

이후 이러한 성공적 삶에 대한 방향의 변화로 인해 정서지능 EQ가 강조되었고, 다양한 지능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그러한 방향으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 각광받기 시작하였다. 즉, 지능을 7~8개로 분류해놓고, 개인에게는 강점지능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다중지능은 인간의 성공적 삶을 하나의 방향으로 맞추었던 과거에 비해 다양한 방향으로 변화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지적지능만을 강조하던 것에서 인간의 다양한 개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하나를 더 추가하여 실존지능, 영성지능을 9번째 지능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러 개의 지능을 찾으려는 노력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간의 개성을 보다 중요시 여기고 삶의 성공을 다양한 방향에서 찾고자 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미래사회를 보다 인간중심으로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므로 바람직한 노력을 담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언급한 실존지능, 영성지능은 앞선 다중지능의 상위개념으로 느껴졌다. 즉, 다양한 인간의 지능을 하나의 목표로 이끌어내는 리더십과 같은 지능이라고 할 수 있었다. 실존지능과 영성지능이 높은 사람들을 선정하여 그들의 삶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제시하면서 이 책은 실존지능과 영성지능을 가진 사람들은 삶을 살아가는 목표와 일을 하는 방식, 그들이 가진 여러 지능을 활용하는 방식이 다름을 보여주었다. 또한 실존지능이 낮은 사람들과 같은 일을 하고 있을지라도 훨씬 자신의 일과 삶에 목적의식이 뚜렷하고, 삶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래사회는 과학기술의 변화가 하루하루 급변할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성공적 인간의 모습은 과학기술의 변화에 허덕이며 쫓아가고 있는 모습이 아닌, 보다 거시적 목표를 가지고 변화의 가치판단을 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인간의 모습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실존지능과 영성지능은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우리가 중요한 것으로 인지해야 할 지능이라고 여겨진다. 이 책은 고맙게도 어떻게 하면 어려서부터 이러한 지능을 기르도록 도울 수 있는 지까지 제시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이전 보다 더욱 근본적 지능을 기를 수 있는 노력이 가정과 교육현장에서 실천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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