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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약탈 - 보이는 것에 투자하라!
마티아스 바이크 & 마르크 프리드리히 지음, 송명희 옮김 / 가치창조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턴가 세계는 삶의 목표를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연 경제의 흐름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열심히 일을 한다면 경제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것인가? 이 책은 이러한 우리의 부지런하고 성실한 생각은 참으로 순진하면서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경제는 한정된 재화가 이동하는 것을 일컫는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문제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생겨난다. 즉, 인간의 사악한 욕심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모두가 다 한정된 재화를 쫓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나도 너도, 나의 돈이 맡겨진 은행도, 보험회사도, 국가조차도 그 재화를 쫓고 있고, 나는 아주 쉽게 약탈당할 수 있는 소시민이라는 사실도 늘 명심해야 한다.
과거 경제학자인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이제는 전혀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경제적 성장에 모든 사람이 목표를 두다보니, 이기적 행위들이 만들어지고 그러다 보니 한정된 재화는 쏠려있는 쪽으로 계속 쏠리는 현상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 90년에서 2000년대 초반 기업의 성장을 부추기며 언론에서 주식투자에 대한 내용들이 쏟아지던 때, 가장 많은 손실을 본 것은 거액의 투자자도 아닌, 일반 순진한 소시민들의 피 같은 돈들이었다. 즉, 순진한 우리들은 국가, 기업, 언론의 플레이에 놀아났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늘 경제에 있어서 나름의 가치관과 주체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 은행권과 보험회사들의 위험성, 그리고 국민연금의 위험성 또한 구체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물론 과거부터 그러한 위험들을 짐작은 했지만, 믿고 싶지 않았던 거 같다. 읽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고나 할까?
과연 이러한 경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우리만의 경제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는 것이 누군가에게 의존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거다. 또한, 과도한 욕심을 부리다가는 오히려 거대한 약탈자들에게 더 놀아날 수 있다는 것도 늘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과거 누군가가 자신은 돈을 더 불리기 위해 부지런히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하며 많은 투자를 몇 년간 해왔지만, 결국에는 오히려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았던 사람보다도 더 많은 돈을 잃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했던 것이 떠오른다. 즉, 경제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사는 삶이 오히려 더 나중에 그것이 풍족하다고 느끼는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