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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의 힘으로 가라 - 인생의 참된 방향을 찾아가는 8가지 지혜
조셉 M. 마셜 3세 지음, 공민희 옮김 / 토네이도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이러한 지혜를 가지고 살아가는 지였다. 물론 내 개인의 반성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리코타 원주민 부족들이 과거로부터 내려온 지혜를 기억하고 지켜내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모습이 더욱 배우고 싶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세상의 사람들도 이러한 지혜를 함께 가질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다. 요즘처럼 사람의 도리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 무색해질 만큼 우리가 아는 도덕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사건사고 속에서 더욱 간절하게 바라게 된 거 같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어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또한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었다. 어른들의 말과 행동이 얼마나 다음 세대를 바르게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도 느낄 수 있었다.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세대를 거쳐 전달되고 있는 것이었다. 현 시대의 어른들은 과연 그런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나만 아는 이기적인 괴물이 최고인양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말이 느린 아이와 그의 할머니 회색풀의 이야기다. 이 둘은 책의 처음과 마지막에 등장하여 나를 더욱 반갑게 느끼도록 하였다. 회색풀은 가녀린 모습이지만 삶의 지혜로 그 누구보다 강인한 할머니였으며, 손자를 가르치는 방식 또한 외유내강 그 자체였다. 특히 죽음, 어둠, 침묵을 두려워하는 손자를 위해 조용한 침묵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방식에서는 나 또한 그들을 쫓아 침묵의 장소로 함께 길을 떠나고 조용히 숨죽여 그 안에서 조용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내 안의 폭풍우가 잠재워지고 평화를 얻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외 이 책에서는 관용, 신념, 이타심, 인내, 지식, 평화, 지혜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특히 이타심과 관련한 부분에서는 한 부족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부족원들을 위한 자신의 희생을 다짐하며, 뜨거운 태양을 바라보며 몇날 며칠을 춤을 추고, 가슴에 피어싱을 뚫어 고통을 참아내는 의식을 갖는다. 이 부분에서는 지금 현대사회의 우리의 리더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과연 자신의 살에 구멍을 낼만큼의 희생을 우리를 위해 하고 있는지 질문하고 싶었다.
이 책은 여러 단편의 이야기들로 이루어지고, 그 안에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삶의 지혜를 하나씩 담아내고 있어, 이 책을 한 달음에 다 읽어내지 않아도 이해가 쉬웠고, 짧은 호흡으로 재미있게 하나씩 이야기를 읽어내려 갈 수 있었다. 또한 무엇보다도 원주민의 삶의 자취를 책에 묘사된 자연환경과 더불어 이해할 수 있어서 전원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그런 책이었고, 각박한 도시의 삶 속에서 얻는 자연의 힐링과도 같은 책이었다. 그리고 책을 통해 내가 나중에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는 지도 배울 수 있었다. 보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다시 삶의 방향을 올바로 맞출 수 있기를 바라며 훌륭한 어른들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