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하는 힘 -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고민의 함정에서 빠져나오는 법
이남석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과거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TV 프로그램 중에 양자택일의 순간에 두 결정을 모두 경험해보는 예능프로그램이 있었다. 사람자체가 가진 선택에 대한 오묘한 심리를 활용한 덕분인지 크게 인기가 있었다. 그 때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꼈던 나름의 결론은 어느 선택을 하더라도 결국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치 그 사람은 그럴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라는 느낌마저 받았다. , 선택할 당시에는 선택의 차이가 엄청날 것만 같아 많은 고민을 하지만 결국 그 차이는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실존적 가치인 한계성과도 관련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도 이러한 한계를 인정하듯 단정적 결론을 제시하기보다는 권유적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선택을 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오히려 지적하고 있었다. , 이렇게 하면 반드시 좋은 선택을 하게 될 거라는 단정적 결론보다는 선택을 주저하기보다는 그 어떤 선택이라도 하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 같았고, 선택을 할 때 이런 방법으로 선택을 해보면 어떨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이 어떤 선택 앞에서 갖는 여러 부정적 심리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우리가 갖는 선택의 어려움이 무엇으로 인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미래를 알 수 없지만, 그 삶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이기에 미래를 결정지어버릴 것만 같은 불안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이기에 갖게 되는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인 것이다. 또한 책을 읽는 내내 우리 사람에 대한 연민을 느낄 수 있었다. 미래를 알 수 없지만, 긍정적 미래를 이끌어 내기 위해 현실의 삶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살아보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이 나로 하여금 연민의 감정을 가지게 했다. 이 책에서 언급하던 사람이 쉽게 선택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즉, 선택을 위한 정보 수집을 더 하고자하거나, 선택의 결과에 있어서 기회비용에 대한 계산, 그리고 나만의 선택이지만 이로 인한 사회적 관계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이유들처럼 보다 나름 선택에 있어서 합리적이고자 안간힘을 쓰는 인간의 노력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그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선택을 하는 것이 후회없는 삶을 사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나 또한 이 말에 동의한다.

선택의 기로가 나에게 주어졌다는 것은 나를 위한 미래의 문이 하나씩 열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 문 열기를 주저하기 보다는 어떤 문이라도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삶을 성실히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택의 결과는 내가 어떤 문을 열지 선택할 당시 고민하던 것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단지 나를 보다 성숙시킬 삶의 과정을 또 하나 열어준 것일 뿐일 거다. 어떤 삶이 새롭게 열렸건 우리는 또 다시 선택의 기로가 나타날 때까지 후회 없이 열심히 살면 될 것이다.

하지만 선택을 하는 데 있어 최대한 합리적이고자 하는 우리의 간절한 심리를 배려하여, 이 책의 마지막에 쓰여진 방법적인 내용들은 우리에게 크게 도움이 되고, 우리의 선택을 조금은 후회없는 선택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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