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력 - 비전을 실현하는 힘
최재웅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의를 하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누구나 다 아는 스티븐 잡스도 그러한 이유에서도 많은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지금도 그의 연설방식을 따라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대는 정치가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인관계 속에서 사회적 성공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고립된 사람들은 드물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설이나 강의법은 특히, 현대사회에서 꼭 필요한 지식과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강의를 잘하는 저자가 쓴 책이라 그런지 잘 요점이 요약되어 있으며, 반복되는 구절도 있어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무척 쉬운 책이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은 강의를 하는 청자가 듣고 싶은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돌이켜보면, 과거 오프라윈프리의 경우, 물론 연설가는 아니었지만, 토크쇼 진행자로서 자신의 아픈 과거를 이야기하며, 같은 불운한 경험을 지닌 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즉, 오프라윈프리의 이야기를 통해 청자들은 같이 위로받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이와 같이 이 책에서는 원론적일 수밖에 없는 위와 같은 내용과 더불어, 강의 도입부의 시작을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강의 중간에는 손짓과 몸짓, PT는 어떠해야 하는 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강의 마지막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마지막을 멋지게 끝내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손짓과 몸짓을 설명하는 부분을 가장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는데, 손짓에도 다양한 방식이 손짓이 있으며, 유명인들이 사용한 손짓의 의미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몸짓이 없는 강의는 지루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몸을 움직이는 데에도 효과적 방법이 있음도 알게 되었다. 저자는 그 모든 것을 알았다고 해서 바로 실천한다면 어색할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계속적인 연습을 통해 자연스러워진다고 언급하였다.

이 책의 내용을 읽다보면, VAK (시각, 청각, 움직임) 활용한 교수법을 포함한 다양한 교수법관련 이론들과 더불어 저자의 경험을 통해 내용이 정리된 책이기에 더욱 읽는 데 신뢰가 갔으며, 무엇보다도 저자가 그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알기 쉽게 정리해준 느낌이 들어 더욱 좋았다.

저자가 감명 받았다던 아인슈타인의 명언인 ‘6살 아이에게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한 것“ 이라는 말을 잘 쫓아 쓴 책처럼 느껴졌다.

세상에는 자신도 모른 채 남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로 인해 잘못된 지식이 전파될 우려도 있으며, 향후에는 그런 사람들에 대한 신뢰 또한 무너지게 된다. 나는 저자가 감명 받았다는 아인슈타인의 명언을 되새기면서, 나뿐만 아니라 많은 정치인과 여론의 책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스스로 이해하지 못한 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사실의 위험성에 대해 말이다.

어찌되었든 활용가능한 정보도 유용하게 얻을 수 있으며, 많은 명언들 속에서 사색에 잠길 수 있어서도 좋았다.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해야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이 책을 한 번쯤은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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