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

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 ㅣ 마음을 전하는 작은 책 시리즈
호리카와 나미 글.그림,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1년 3월

사랑하는 사람과는 늘 항상 함께 있고 싶은 것이 사랑일 것이다.

나와 다른 누군가와 늘 함께 있다는 것은 하지만 항상 행복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불행히도... 사실이다.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갈등을 겪기도 하고, 함께 있는 것이 불행이 되는 순간도 있다.

따라서 사랑이라는 말에는 늘 함께 하고 싶다는 의미와 함께 서로 맞추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도 함께 포함되는 것일 것이다.

이 책의 그림을 보면서 남 녀 두 사람이 나란히 함께 있는 그림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책 안의 주인공들이 서로 조금씩 맞춰가는 내용을 읽으며 내 기억 속 누군가를 떠올리기도 하고, 그때의 나는 어떠했는지도 떠올릴 수 있었다.

사랑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있어서 추상적인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실제적인 소재를 사용한 것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그것은 모든 독자를 배려한 내용이었고, 실제적이면서도 사소한 내용을 통해 사랑이 그렇게 거창한 것도 아니고, 사랑 싸움도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독자들로 하여금 깨달을 수 있게 해주었다.

단순하면서도 짤막한 문장들이지만, 사랑이라는 주제가 있어서인지 모든 문장마다 가슴에 깊게 남도록 만들었다.

봄 꽃이 흩날리는 요즘, 잔디밭에 누워 살랑 거리는 바람에 흔들리는 책 페이지 소리와 책 향기를 맡으며 읽으면 더 없이 좋을 책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