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 랜드 이모탈 시리즈 3
앨리슨 노엘 지음, 김경순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섀도우 랜드

 이 책은 추운 겨울 읽기에 정말 안성맞춤인 책이었고, 그것이 전달하는 주제 또한 계절과 딱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쓸쓸한 바람을 맞으며 영원한 사랑에 대해 고민해 보게 한 나를 문득 낭만적인 사람으로 만들어버린 책이었다.

 이 책에는 에버와 데이먼, 주드가 등장한다. 사랑의 이야기에 남녀 셋이 등장한다는 것은 삼각관계를 의미하는 것 일것이다. 이 책도 물론 이 세 명의 사랑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읽는 동안 사랑에 대한 운명적 결정론에 대해 많은 고민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랑을 운명적으로 결정지어 진 것이라 믿는다. 내가 하는 모든 선택들 또한 결국은 그 정해진 운명으로 가는 하나의 길이고 선택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즉, 만나게 될 사람은 결국 만나게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도 주인공들 간의 사랑에 대한 선택과 운명에 대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설 책답게 섬세한 심리묘사와 사건전개로 내용이 전달된다. 또한 영원과 환생이라는 환상적 내용을 담고 있어서인지 사랑도 이 책에서는 환상적인 느낌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랑에 대한 많은 질문들을 던지며 고민할 수 있었다. 과연 사랑이 운명인가 하는 점과 영원한 사랑이란 있을까 였다. 세상을 살다보니 영원한 사랑이라는 단어에 피식 웃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느 사랑에 관한 과학적 분석 책을 읽어도 사랑에 열정을 갖게 하는 뇌의 호르몬도 900일 밖에 지속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후가 되면 그 호르몬이 소멸되기 때문에 사랑에 열정이 식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영원한 사랑은 없는 것일까? 흔히 영원한 사랑하면 동반자적 사랑을 말하곤 한다. 열정은 없지만 서로간의 친밀함과 책임과 희생으로 만들어지는 사랑 말이다. 서로 예의를 지켜가면서 최소한의 사랑 또한 지켜가는 것이다. 이 동반자적 사랑은 영원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또 질문이 과연 이 책의 주인공들과 나는 이 동반자적 사랑을 영원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것에 만족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이다. 이 책의 저자가 주인공들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영원한 사랑의 정의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한 나와 우리가 말하는 영원한 사랑은 과연 무엇이고, 그것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떤 생각인지도 궁금해졌다. 사랑은 진정 눈에 보이지 않기에 이 책에 표현된 것처럼 환상의 어느 것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늘상 추구하는 것이기에 그것에 대해 좀 더 많은 질문과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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