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자격 시험 - 나는 우리 아빠가 제일 좋아
이시하라 소이치로 지음, 박진희 옮김, 시오미 토시유키 감수 / 거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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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태어나 일생을 사는 동안 수많은 역할들과 맞닥뜨린다. 그리고 그 역할들은 각각에 맞는 다양한 인간관계와 버라이어티한 상황들을 내포하고 있어 우리들로 하여금 여러 사회적 상황들과 만나게 한다.

우리 대부분은 다양한 역할에 맞춰 자신을 바꿔가며 알맞은 행동과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 나 또한 태어나서는 한 집안의 딸이자, 누구의 동생으로서의 역할을 해왔었고, 학교를 다니면서는 누구의 친구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지금 직장을 다니면서는 회사의 직원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잘 해내고 있는지 자신할 수는 없지만 내게 주어진 역할에 맞춰 나를 바꿔가려고 노력은 해왔다.

이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운 역할이 주어졌을 때 그 역할에 맞게 자신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정립시키고, 자신을 알맞게 변화시킨다. 하지만 또 다른 이들은 새로운 역할을 기존에 수행했던 역할과 혼동하거나, 어찌할 바를 몰라 그냥 몸에 베어 있는 기존의 모습대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

마치 결혼 전 한 집안 아들로서의 역할이 몸에 익숙해 새롭게 생겨난 남편과 아빠로서의 역할을 아들 역할과 혼동하고, 기존의 아들로서만 행동하려고 하는 것과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새로운 역할에 맞닥뜨려 혼동하고 있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빠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서투른 독자를 위한 배려 때문인지 일반적인 이론을 말하며 더욱 혼동을 주기보다는 구체적인 상황들을 통해 아빠로서 어떠한 행동과 말을 해야 하는지 섬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책 안에는 총 80가지의 상황이 등장한다. 그리고 마치 문제를 풀듯이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것이 지루하지 않았고, 읽는 동안 나에 대해 점수를 매겨보고, 그 위치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새로운 역할에 맞닥뜨려 어찌할 바를 모르는 독자들에게 꼭 이 책을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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