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자다, 나는 역사다 - 정치인에서 예술가까지 세상을 바꾼 여성들의 삶과 사랑
허문명 지음 / 푸르메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위대한 여성의 얘기는 같은 여자로서 무척 흥미롭다. 또한 나로 하여금 내 미래에 대한 더 넓은 가능성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내 안의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다시금 느끼게 돕기도 한다. 이 책에 나오는 한 명인 오프라 윈프리에 관한 이야기는 대학 시절부터 많이 읽은 책 중의 하나다. 이 책안에서 그녀를 다시 만나 무척 반가웠다.

 이 책의 저자는 사회적으로 유명한 여성들을 모두 하나의 시각으로 보고 있진 않았다. 즉 다시 말해 어떤 이는 마치 잔다르크의 전기를 보는 듯 위대하게 그리기도 하고, 또한 어떤 이는 사람들에게 알려진 모습의 다른 이면을 찾아 내 알려주기도 한다. 그것이 위대하지 못한 추악한 모습으로 그려질 지라도 말이다. 또한 어떤 이는 그저 평범한 하나의 여성으로서 면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다양한 저자의 시각이 보는 나로 하여금 더욱 흥미를 갖게 만들었다.

 난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인물이 한 명있었다. 바로 이스라엘 건국의 어머니 골다 메이어였다. 그녀의 삶은 진정 애국으로 가득했고, 민족과 국가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그녀의 이야기는 짧은 몇 페이지밖에 되지 않지만 나에게 커다란 울림을 주었다. 그리고 그 동안 독일 나치의 피해자로만 알았던 이스라엘 그리고 팔레스타인과 전쟁하는 나라로만 알았던 이스라엘에 대해 좀 더 더 알고 싶다는 생각마저 느끼게 했다. 또한 우리 정치인들에게 그 이스라엘과 골다메이어에 대해 알게 해 주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충격적이었던 이야기를 들자면 바로 힐러리 클린턴에 관한 이야기였다. 나 개인적으로는 그녀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그녀를 싫어하진 않았다. 그냥 여성으로서 당당한 모습이 참 보기 좋았던 정도였는데 이 책을 읽고 그녀의 감춰진 다른 이면을 많이 알게 되었다. 페미니스트였지만 절대 자주적이지 못하고, 남편을 이용하여 자신의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는 모습도 그러했고, 자신의 이익에 따라 추구하는 바가 쉽게 바뀌어지는 모습도 그러했다. 또한 르윈스키 사건에 대처한 그녀의 이중적인 모습이 그러했다. 미국에서는 정치인에 대한 반박하는 저서가 많이 나온다고 한다. 그것은 정치인에 대해 잘 알 수 없는 국민들에게 좀 더 다양한 시각을 제공해서 객관적으로 정치인을 바라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란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할까? 완전히 한 권의 책이 누군가의 비난으로 적힌다면 분명 그 책은 명예훼손죄로 고발될 것이다. 우리 정치인들은 자신 방어에 대한 법륙적 지식은 너무나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국민을 보호하는 법률적 지식에는 문외한이면서 말이다.

 어찌 됐건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다양한 시각 덕분에 여러 권의 책을 읽은 느낌마저 들었다. 또한 머지않은 미래에 여기 제시된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멋진 여성이 우리나라에서 또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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