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이 보낸 편지
앤서니 라빈스 지음, 조진형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내 안에 잠들어 있던 거인이 내 자신에게 보낸 절박한 편지라고 표현해도 좋겠다.

부디 내 자신이여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말기를. 부디 나를 깨워 행복과 희망의 삶을 살기를 바라는 듯하다.

맨 첫 구절에서 ‘절박한 편지’라는 표현을 쓴 것은 너무나도 상세한 행동 요강까지 적혀있기 때문이다. 거의 음식물을 떠 먹여 주는 격이다. 내가 행해야 하는 질문목록들, 그리고 사용해야 하는 단어들, 비유들이 아주 자세히 나열되어 있다. 그리고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도 자세히 제시되어있다.

이 책의 저자는 너무나도 유명한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의 저자이기도 하다. 제목이 비슷해 쉽게 유추해낼 수 있었다. 책 내용 또한 제목만큼이나 비슷해 전작의 에센스 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의 책은 800page에 달하는 두께 때문에 너무 힘겹게 읽었던 반면에, 이 책은 150page도 안되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책에 시간 낼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그야 말로 나를 양 갈래의 갈림길에서 슬픔과 좌절, 고통의 길 대신에 행복과 희망의 길로 인도해주는 안내서이다. 한번이 아닌, 매번 등장하는 갈림길에서 올바른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습과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이 그것마저 도와준다니 무척 고맙기까지 했다.

저자가 애기하는 구체적인 실천 전략은 아침에 일어나 자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라는 것이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등.. 또한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또 질문을 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 보람 있는 일을 했는가’ 등 그리고 절망의 단어보다는 희망의 단어나 비유를 사용하라고 말하고 있다. 즉 ‘힘들다’ 보다는 ‘참을 만 하다’ 라는 긍정적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질문이 생각을 바꾸고, 언어가 생각을 바꾸고 결국은 생각이 나를 바꾼다는 게 저자의 생각인 것 같다.

이 책은 목차만으로도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가 잘 들어나 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위기는 곧 기회다’ 처럼 위기의 순간에 좌절하기 보다는 기회의 순간으로 여기고 보다 나은 일을 새로 계획하라는 것이다. 또한 ‘확고한 신념이 변화를 일군다’,  ‘바라보는 대로 얻는다’, ‘감정을 정복하라’ 등과 같이 내 마음상태와 감정을 잘 다스려야 행복의 길로 갈 수 있음을 어필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모든 것들이 책을 읽는 이 순간에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되고, 적어도 10일 정도는 연습을 해서 습관화 되어야 한다고 정리하고 있다. 이것이 마지막 장의 ‘마음 정복을 위한 10일간의 도전’이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세세한 행동요강을 적어준 것도 그러했지만, 여러 위인과 주변인들의 사례와 더불어 설명해주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와 닿았다. 어찌 보면 피상적 내용일 수 있는 것들을 사례와 함께 읽다보니 나름 감동시키는 부분과 마음에 되새기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 맥도날드 문 앞 흰색정장을 입은 할아버지의 켄터키 치킨 창업 이야기와 유명한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의 성공스토리도 푹 빠져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지금 좌절과 슬픔 속에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극복의 메시지로서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