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의 힘 - 끊임없는 자극이 만드는 극적인 성장, 개정판
켈리 맥고니걸 지음, 신예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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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동안 ‘스트레스는 모든 질병의 근원이다’ 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그동안 스트레스에 대해 사회적 세뇌를 당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통적 농경사회, 혈연이 중심이 되던 부족사회에서는 인간관계에서 모든 것이 공감되고, 인정되고, 납득이 되었고, 삶의 의미나 목표가 지금처럼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복잡하거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회가 산업화되면서 도시화되고, 모르는 사람들과의 관계형성이 중요해지면서 인간관계에서 실리를 따지게 되고, 자기중심적 관계형성이 당연해지고, 삶의 의미나 목표가 과거에 비해 더욱 복잡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사회적 통합과 사회적 발전을 위해서는 사람들의 관계형성에 가장 큰 요인이 되는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이유에서 더더욱 우리를 마치 ‘새마을 운동’처럼 계몽하듯 ‘스트레스는 나쁜 것’이라는 무논리의 인식을 심어준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또한 그동안 스트레스에 대한 다각적 측면의 과학적 진실을 묻지 못했고, 전문가들이 선별적으로 해석한 결과에만 의존하여 스트레스를 부정적으로만 여겨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스트레스에 대해 다시 인식할 수 있었다. 즉, 스트레스라는 것은 내가 받지 않고자 한다면 받지 않을 수 있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잘 살고자 하는 의지와 목표가 있다면 당연히 경험하는 것이며, 따라서 당연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뇌 과학적으로 오히려 우리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전략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우리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나의 가치관을 매일 점검하고, 가치관에 비추어 스트레스가 되는 대상을 다시 마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것은 바로 내 삶에 적용해볼 수 있었다. 책에 제시된 여러 가치관 중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가치관을 골라보았고, 다음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내가 생각했던 내 삶의 가치관이 떠올라 그 가치관대로 지혜롭게 행동하고 대처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우리가 막연히 두려워하는 스트레스에 대해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각종 인식조사 결과나 과학적 결과들을 함께 제시하면서 스트레스에 대해 재정의 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잘 알려주고 있다. 아직도 ‘스트레스는 모든 질병의 근원이다’ 라고만 믿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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