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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브레인 -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안데르스 한센 지음, 김아영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5월
평점 :
우리는 생존하는 데 필요한 적응기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떤 환경에 처하든 곧 그 환경에 잘 적응해 살아간다. 하지만 적응해야 하는 환경에 따라 적응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적응은 우리의 무엇이 가능하게 할까? 바로 뇌이다. 뇌는 일반적으로 우리 몸이 세포분열로 형성되어 머리, 몸통, 팔, 다리로 구분된다는 것처럼 뇌의 구조와 발달특성, 그 기능적 특성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즉, 기본적 생물학적 특성이기 때문에 과거부터 지금까지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뇌가 적응하는 환경은 엄청나게 달라졌다. 이 책 처음에 등장한 수많은 점들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인류세대임을 알 수 있었고, 우리는 그 오랜 시간동안 뇌를 사용해 적응해오면서 진화해왔다. 즉, 환경에 잘 생존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그리고 그 환경은 최근에서야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현재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는 컴퓨터나 SNS의 등장은 불가 5년도 채 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생존방식 또한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수렵채집 등이 우리 생존에 필요한 행동이 있었다면, 현대는 앉아서 얼마나 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생존에 필요한 행동이 되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일정한 패턴으로 진화해온 우리 뇌는 불가 몇 년 밖에 되지 않은 변화된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 것일까? 일단 이 책에서는 부적응의 현상들을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 생존을 위해 주의의 위협을 감지하기 위해 모든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것이 현대에서는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컴퓨터나 SNS의 여러 정보에 수박 겉핥기식으로 산발적으로 접근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 삶을 지배하는 SNS 등은 그 상업적 이익을 목적으로 우리의 뇌가 기능하는 방식을 활용하여 우리를 SNS에 중독되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점점 더 누군가에 의해 어떤 계획된 환경에 적응을 해가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SNS의 자기를 표현하는 기능이나, 이에 대한 타인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능들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의도적 적응을 당하고 있는 사이에 우리는 정서적 스트레스를 더욱 경험하고,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행복감 보다는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해결책으로 운동을 통해 뇌를 보다 건강하게 적응해가도록 도울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저자는 많은 연구결과들을 통해 객관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고 있어, 더욱 그 주장에 신뢰할 수 있게 하였고, 연구결과들도 심리학적 연구결과들이 대부분이어서 읽는 동안 어렵기보다는 매우 흥미로웠다. 앞으로의 사회는 더욱 우리가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또 변화할 것이다. 그 변화속도 또한 매우 빠를 것이다. 이러한 사회에 우리가 건강하게 주도적으로 적응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 지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해답을 찾을 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