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명연설 - 역사의 순간마다 대중의 마음을 울린 목소리의 향연
에드워드 험프리 지음, 홍선영 옮김 / 베이직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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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이란, 여러 사람 앞에서 자기 주장을 말로써 펼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자신의 생각을 설득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연설을 잘 하는 사람은 항상 사람들의 리더로서 자리하게 된다. 그 이유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여기게 만드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명제에 기초하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기도 하다. 이 책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여러위인들의 연설문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약 40명이상의 위인들의 연설문이 가능한 꾸며지거나 각색되기 보다는 역사적으로 남겨진 그대로 담으려고 애쓴 흔적이 있다. 그래서 읽는 동안 더욱 한 문장, 한 단어를 다시금 그 의미를 새겨가며, 독자로서도 그냥 지치지지 않으려고 애쓰게 하였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연설문을 꼽자면, 흑인 노예해방을 주장하는 연설문과 미국 인디언들의 연설문이었다. 자유에 대한 인간들의 역설적 해석에 대한 분개함이 담겨져 있었고, 그리고 평등한 자유의 정당함이 설득력있게 작성되어져 있었다. 특히 미국 인디언들이 땅을 빼앗기면서 원통함을 느낀 구절에서 땅을 누구의 것이라고 할 수 있냐는 물음과 하느님이 주신 땅이 누구의 것이라고 한다면, 하늘도 나눌 수 있고, 물도 나눌 수 있는 것이냐는 물음에 지금의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듯하였다. 인간의 기만함에 나조차 고개숙여지는 듯했다. 이 책의 제목대로 명연설이란, 그 시대의 아픔이나 고통을 공감하는 이가 많아야 할 것이고, 또한 말로써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대변해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말로써 그 시대의 아픔과 고통을 만들고 있는 자들에게 일침을 가할 수 있는, 그래서 생각을 전환하도록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즉, 말을 잘한다는 것은 결국 이성적 논리성만 강조되는 것은 아닐 거 같다. 감정적 공감과 호소가 가장 우선순위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대부분 연설을 준비하게 될 때, 가장 고민하는 것이 어떤 어려운 단어를 사용할 수 있을까? 어떤 화려한 수식어구를 사용할 수 있을까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그 어떤 어려운 말도, 그 어뗜 화려한 수식어구도 없다. 오로지 듣는 이를 배려하여 듣는 이를 공감하는 표현과, 듣는 이의 마음을 바꾸려는 감정적 노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 듣는 이에 대한 배려가 명연설을 만드는 게 아닌 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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