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행복지도 2020 -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의 행복 리포트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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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우리에게 삶의 중요 지표가 된 말들이 있다. 바로 well-being, YOLO, 워라밸(Work & Life Balance) 등이다. 경제적 성장과 풍요가 우리 삶의 방향이 되었던 20세기와 다르게, 21세기에 들어서 우리는 쫓기는 삶이 아닌, 즐기는 삶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런 우리가 현재 얼마나 잘 살고 있는 지를 평가하는 지표이기도 한 ‘행복’을 측정한 연구결과는 매우 흥미로웠다. 이 책은 연구결과보고서의 형식을 갖춘 책으로 행복에 대한 이해를 보다 증대시켜주었고, 또한 이 책이 말하는 연구결과를 그래서인지 더 신뢰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 행복은 매우 주관적인 것이고, 심리적인 것인데, 그것을 객관화한 문항으로 측정하였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행복에 대한 개념정의에서 출발하여 행복을 측정하는 문항을 개발하였다. 쾌락주의적 행복과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에 대한 정의에서 행복을 측정하는 문항을 개발하였고, 이를 SNS 체계와 연결하여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간 측정하였다. 이러한 연구방법이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연구결과를 차트형식으로 이미지화하여 보여주고, 친절하게 결론을 요약하여 줌으로써 연구결과를 마치 프레젠이션을 통해 브리핑받고 있는 느낌을 주었다. 누군가와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매우 흥미로운 대화주제가 될 수 있을 거 같았다. 연구결과는 꽤 흥미로웠다. 특히 사회적 지위를 높게 인식할수록 행복감을 느끼는 안녕지수가 높아진다는 점도 흥미로웠고, 생각보다 20대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인식 수준이 매우 낮음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국가적 사건에 있어서도 개인의 행복감이 영향을 받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개인의 행복감이 국가의 안녕을 대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부정적 정서를 잘 다스리고, 타인에 대한 신뢰를 갖고 긍정적 관계형성을 하는 것이 행복감을 높이는 일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타인과의 관계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앞으로 미래사회에서 우리가 조금 더 고민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점차 모든 일이 개별화되고 있고, 개인주의적 가치관이 만연하고 있는 요즘 타인과의 관계형성에 대한 사회적 노력이 어떤 방향으로든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코로나 19와 같은 전염병을 통해 더욱 타인을 멀리하게 되는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이러한 노력이 간과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타인과의 긍정적 관계형성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과거 서로 면대면 상부상조를 통한 생활이 기본이 되었던 것과 달리 현재는 그렇지 않고 가상시스템을 활용한 일회적 대인관계 형성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미래 우리의 행복감 증진을 위해서는 이 부분에 대한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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