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 - 내 인생에 빛이 되어준 톨스토이의 말
이희인 지음 / 홍익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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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답을 구하며 산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지만, 진리라는 것이 있다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수많은 불확실한 상황들을 맞닥뜨릴 때 과연 내가 어떻게 해야 진리에 가까운 것일 지 늘 고민하게 된다.

나 또한 하루에도 몇 번씩 진리라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 내가 옳은 것인지, 잘못한 것인지 판단하거나 혹은 어떻게 해야 진리인 것인지 답을 구하며 살아왔다. 그때마다 해답을 얻은 것이 바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인생에서 상처받았던 초라한 나, 실수를 범했다고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벌을 주었던 나에게 오히려 상처 준 인생의 상황이 진리가 아니었고, 실수를 범한 것이 오히려 진리에 가까웠다고 위로를 받기도 하였다. 또한 결정이 필요한 순간에는 나에게 행동의 방향을 알려주었다. 이러한 이유로 다양한 작가의 책을 읽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양한 작가의 사상을 읽어야 나름의 균형적인 진리에 대한 철학을 갖게 되고, 그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것이 더욱 나에게 진리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에게 톨스토이의 시각으로 진리를 알려주었다. 그 동안 톨스토이의 작품은 전쟁과 평화밖에 읽은 적이 없던 나로서는 매우 흥미진진하게 톨스토이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톨스토이가 남긴 여러 유명 작품들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톨스토이가 인생에 대해 말하고자 했던 바를 전달해주고 있다. 안나 까레니나 소설을 통해 사랑에 대한 진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사랑은 감정인 것이기에 당연히 변화하는 것을 우리는 늘 부정해오고, 변화하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해왔다. 그러면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었던 것이다. 사랑은 위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사랑이 변화할 것이라고 믿는 것도 그다지 인생의 행복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영원할 것이라고 붙잡고 살아야할 것은 과연 무엇일까?.. 첫장부터 톨스토이는 인생의 진리에 대해 심오한 답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소설을 통해 부에 대해, 노동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라는 소설을 통해 죽음에 대해 오히려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다. 죽음이라는 것은 두렵지만, 죽음이 있기에 우리의 삶이 의미있는 것일 것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톨스토이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고민하는 인생에 대한 그의 답을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작가도 그가 다 옳다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톨스토이는 분명 그동안 우리가 생각해왔던 바에 대해 더 구체적 혹은 다른 시각에서 질문을 던지도록 도와준다. 나는 참 신선한 책읽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정말 좋았다. 한 문장 한 문장 쉽게 읽어 내려가는 것이 싫을 정도로 모든 내용이 소중했다. 그래서 문장들을 되풀이하며 곱씹어 읽고, 생각하고, 진리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한층 성장하고,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기분마저 들어 참 좋았다. 이 책을 읽은 누군가와 만나 인생에 대해 깊이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마저 든다. 인생의 진리를 구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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