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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 (리커버 특별판) - 마음속 108마리 원숭이 이야기
아잔 브라흐마 지음, 각산 엮음 / 나무옆의자 / 2018년 5월
평점 :
현대사회 와서 새롭게 생긴 단어가 바로 감정노동이다. 대체로 서비스업의 사람들이 주로 겪는 고충이지만, 그 외 대부분 사람들도 인간관계 속에서 서로 맞추어 살아가다보면서 한번쯤은 겪게 되는 어려움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사람들은 휴식의 시간이 주어질 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며, 자신만의 동굴을 찾아 동굴 속에서 쉬고 싶어 한다. 사회변화에 따라 '쉼'의 형태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서로 어울려 노는 것이 ‘쉼’이었다면, 현재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제대로 된 ‘쉼’이 되어가고 있다.
이 때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동굴 속에 숨어있는 방식의 옳은지 그른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 방식을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동굴 속에서 제대로 쉴 수 있고, 동굴 밖으로 다시 재충전된 모습으로 나올 수 있느냐를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동굴 속에 숨은 내 자신을 괜찮다고, 잘 쉬는 거라고 토닥거려주는 책이고, 동굴 속에서 무슨 생각을 어떻게 해야, 다시 재충전된 모습으로 더욱 빠르게 나올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었다.
우선은 이 책은 혼자 조용한 곳에서의 사색이 자신만의 고민과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주변의 누군가가 동굴 속에 숨으려 한다고 해서 그를 비난하거나 내 자신이 대화상대자가 아니라고 자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동굴 속에 있는 동안 내가 가진 문제를 숨기려, 억누르려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다시 생각해보고, 그 본질을 분석해보도록 언급하고 있다. 대체로 대부분의 문제라는 것은 결과적으로 과연 내게 좋을지, 나쁠지는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문제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지 않기 때문에 왜곡하여 과잉 해석하여 더 큰 문제를 만들기 때문에 나를 동굴로 들어가게 만든 그 문제를 있는 그대로 직면하고,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 그를 대하는 나의 태도를 먼저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즉, 개구리를 왕자로 만드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나의 키스라는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삶의 다양한 난제를 유쾌하게 단순한 진리로 풀어내고 있다. 동굴 속에 들어갈 때 이 책을 들고 들어간다면, 빨리 재충전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삶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