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모님 우울증 - 나는 이런 결혼을 꿈꾸지 않았다
김병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사모님 우울증- 김병수지음
결혼한 후 신혼의 달콤은 잠시 바로 결혼은 현실이다라는 말에 직면하는 아내들,,한마리 백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위에 떠있는 밖으로 보이는 모습은 정말 우아하고 꽃같은데 물속의 모습은 밖으로 보이는 우아함을 지켜내기 위해 아등바등 발길질을 하는 모습에 비유가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친구와 만나도 어디에다 속 터놓을 수 없는 말들, 그냥 내가 참고 살지 뭐,,하는데 점점 제 속이 썪어 문들어지는 고통..누구하나 알아주지 않습니다.
검게 타들어가는 제 속 이 책으로 힐링하며 나만 그렇게 사는 게 아니구나..나의 가슴속 들여다 보는 이 책을 통해 무거운 마음 내려놓으며 숨쉬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겉으로 보면 화려한 옷에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며 남 부러울 것 없이 사는 여성도 속 깊은 이야기를 듣다보면 마음 한구석이 병들어 있는 사모님들의 속사정이야기를 들어주며 미술그림 한 점으로 사모님들의 속내를 거울처럼 들여다 보고 그림 한 점으로 치유되도록 정서적인 안정과 위로를 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처방해주는 그림을 한~참을 쳐다보며 저도 마음의 휴식을 가져봅니다.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말합니다.
결혼생활에서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불행해지는 중요한 이유중 하나는, 현실의 사랑을 이루어질 수 없는 이상과 자꾸 비교하려 들기 때문이다. 남편도 마찬가지다. 남편이라는 사람도 신의 실수로 만들어진 불쌍한 피조물에 불과하다. 남편에게도 태생적인 결핍이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자신의결핍을 채우려 들 수 밖에 없다. 남편이라는 한 인간은 애당초 그 자신이 너무 나약하고 이기적인 존재라 누군가의 인생을 구원해주는 영웅이 될 수없다.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말동무정도 되어준다면 행복한 것이다. 오르막을 오를 때 당신을 끌어주지는 못해도 옆에서 같이 걸어주고, “기운내”라고 한마디 해줄 수 있는 정도의 남편이라면 당신은 복 받은 것이다. 남편이 짐만 되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시라.p284
라고 말입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화를 내는 나 자신을 병들게 하지 말고 나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서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알고 치유해 나가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울증은 내 스스로 내가 갇둬놓은 닫혀진 마음의 창이라 생각합니다. 이 닫혀진 마음의 창 열어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자신입니다.
남의 눈에 어떻게 보이는 지에 대한 시선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나 스스로를 더욱 사랑하며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나를 믿고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