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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책략전 - 천하를 움직인 전략의 설계도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6년 4월
평점 :
<삼국지책략전> 이동연 지음/평단
학창 시절, 삼국지라고 하면 관우의 청룡언월도나 장비의 호쾌한 호령 같은 화려한 전투 장면만 떠올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동연 작가의 『삼국지 책략전』은 칼과 창이 부딪치는 전장 너머, 보이지 않는 곳에서 머리 싸움을 벌였던 ‘책사’들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이 책은 중학생인 우리에게 단순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전략적 사고’가 무엇인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지침서와 같습니다.
책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제갈량의 인물 파악법인 ‘지인성(知人性)’이었습니다. 제갈량은 상대의 속마음을 알기 위해 일부러 곤란한 질문을 던져 반응을 살피거나, 술에 취하게 해 본성을 확인하고, 재물을 주어 청렴함을 시험했다고 합니다. 겉모습에 속지 않고 사람의 본질을 꿰뚫어 보려 했던 그의 노력은, 친구 관계나 조직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줍니다. "사람은 얼마든지 속내를 감출 수 있다"라는 문구처럼, 겉으로 드러난 모습보다 그 이면의 진심을 읽는 눈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원소와 유비의 사례를 통해 ‘리더의 그릇’에 대해 깊이 성찰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책사가 기막힌 책략을 내놓아도 리더의 그릇이 작으면 이를 수용하지 못해 결국 패배한다는 원소의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반면, 유비는 자신보다 똑똑한 제갈량을 얻기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세 번이나 찾아갔습니다. 제갈량 또한 유비라는 큰 그릇을 알아보고 자신의 능력을 펼쳤습니다. 이를 통해 진정한 성공은 혼자만의 잘난 맛이 아니라, 나보다 뛰어난 사람의 의견을 들을 줄 아는 포용력과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에서 나온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책은 삼국지의 전쟁이 단순한 군사 충돌이 아니라 정보와 심리, 명분이 얽힌 ‘전략 게임’이었다고 말합니다. 수천 년 전의 이야기지만, 오늘날의 글로벌 경쟁이나 학교 내의 갈등 구조와도 무척 닮아 있습니다. 여포처럼 힘만 세고 전략이 없으면 결국 도태되지만, 제갈량이나 사마의처럼 판을 읽는 능력이 있다면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교훈은 무척 현실적입니다.
『삼국지 책략전』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너는 난세의 판을 읽는 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눈앞의 이익만 쫓는 자가 될 것인가?" 책장을 덮으며, 저도 제갈량처럼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지혜와 유비처럼 사람의 마음을 얻는 따뜻한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삼국지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물론,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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