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쓰다 고전 : 고전 같은 것 몰라도 살기는 살겠지만 - 논어, 채근담, 손자병법 백일 필사 1
주순진 기획 / 아템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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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쓰다 고전> / 주순진 기획, 엮음 / 아템포 펴냄



『인생 쓰다 고전』은 단순히 고전의 명문장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문장을 손으로 직접 써보며 삶의 지혜를 체화하도록 이끄는 책이다. 『논어』, 『채근담』, 『손자병법』 등 수천 년의 세월을 견뎌온 고전 속 문장들을 한 권에 담아, 오늘날의 독자들이 다시금 마음의 중심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필사라는 행위를 통해 독서의 깊이를 확장시킨다는 점이다. 단순히 읽고 지나치는 문장이 아니라, 손끝을 통해 마음속에 새겨지는 문장이 된다. 디지털 속도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필사는 느림의 미학이자, 내면을 정돈하는 명상의 과정이다. 책 속에서 마음에 남은 문장은마음의 방향: 일이 뜻대로 안 될 때 처지가 나만 못한 사람을 생각하면 원망과 탓하는 마음이 줄어들고, 마음이 게으르고 거칠어졌을 때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생각하면 분발하게 된다.”라는 구절이다. 이 문장은 최근 뉴스를 통해 본악플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익명성 뒤에 숨어 타인을 공격하는 사람들은 결국 자신에 대한 불만과 비교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타인을 향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구절처럼나보다 못한 이를 생각하면 감사하게 되고, 나보다 나은 이를 생각하면 겸손해진다는 태도야말로 마음을 다스리는 가장 근본적인 지혜라고 느꼈다. 또한리더가 경계해야 할 성격이라는 구절은 조직과 사회를 움직이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통찰을 전한다. 지나친 청렴은 모욕을, 과한 분노는 함정을 부른다는 말은 완벽함보다 균형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이는 최근 기업 리더들이 보여주는 윤리적 실수나 도덕적 피로의 문제와도 닿아 있다.『인생 쓰다 고전』은 화려한 문장보다는 일상의 고민에 직접적으로 와닿는 실천적 지혜를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며 따라 쓰는 시간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고,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을 단련시키는 도구가 된다. 빠름이 미덕인 시대에, 이 책은잠시 멈춰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필사는 단순한 독서가 아니다. 손끝으로 문장을 새기며 생각을 정리하고, 내면을 닦아가는 과정이다. 『인생 쓰다 고전』은 바로 그 과정 속에서 삶의 무게를 덜고, 마음의 중심을 세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오래된 문장들이 여전히 빛나는 이유는,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지 고전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쓰며 깨닫는 삶의 교과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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