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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웠다니
김영욱 지음 / 모티브 / 2025년 9월
평점 :
<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웠다니> / 김영욱 지음 / 모티브 펴냄
김영욱 작가의 『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웠다니』는 이런 부담을 유쾌하게 덜어주는 책이다. 이 책은 문법 위주의 공부에서 벗어나, 실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영어 표현을 중심으로 영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 김영욱, 즉 ‘달변가 영쌤’은 영어를 어려워했던 과거를 딛고 캐나다에서의 생활 경험을 통해 영어의 진짜 힘과 매력을 깨달았다고 한다. 교과서가 아닌 현지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익힌 생생한 영어를 바탕으로, 현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쉽고 재밌는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잘 가르친다’보다 ‘선생님 웃기다’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는 그의 유쾌한 성격이 이 책 속 곳곳에서도 묻어난다.
책은 총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day30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쓰는 한국어 표현을 영어로 자연스럽게 바꾸는 법을 다룬다. 단순히 번역하듯이 외우는 것이 아니라, 원어민이 실제로 쓰는 방식으로 익히게 한다. 예를 들어 “팔에 알이 배겼어”라는 표현을 영어로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저자는 “I think I worked out really hard. My arms are killing me.”라는 자연스러운 표현을 제시한다. 처음엔 ‘killing me’라는 단어가 낯설지만, 이 표현이 ‘너무 아파 죽겠다’라는 의미라는 걸 알고 나면 오히려 실생활에서 자주 써보고 싶어진다. 책을 읽으며 실제로 아이들에게 이 문장을 말해보았다. “My arms are killing me.”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그래서 책을 보여주며 ‘팔에 알이 배겼다’는 뜻이라고 알려주었다. 아이들은 “죽였다면서 왜 아프다는 거야?”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런 유쾌한 순간이 바로 영어를 즐겁게 만드는 힘이다. 영어는 외워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웃고 공감하며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두 번째 day30에서는 원어민들이 자주 쓰는 필수 패턴을 배울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유용했던 표현이 “make sure”였다. ‘확실히 ~해라’라는 의미로, 일상생활에서 아이들에게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아침에 “우산 챙겨가!”라고 말할 때, “Make sure you take an umbrella.”라고 하니 아이들도 신기해하며 따라 말했다. 이렇게 일상 속에서 자주 듣고 말하다 보니, 영어가 점점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붙는다. 마지막 day20에서는 조동사 패턴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can’, ‘will’, ‘must’ 같은 기본적인 조동사이지만, 문장 속 뉘앙스와 실제 쓰임새를 함께 익히니 훨씬 실감 난다. 친구가 수영하러 간다고 할 때, 운동하러 간 친구에게, 혹은 알람을 맞추라고 할 때 등 다양한 상황 속 대화문이 실려 있어 실생활 응용이 가능하다. 단순히 문장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말하게 되는 훈련이 된다. 책의 장점은 딱딱한 문법 설명 대신 ‘생활 속 영어’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이와 함께 책을 펼치고, 책 속 예시를 따라 말하다 보면 어느새 영어가 어려운 언어가 아니라 생활의 한 부분처럼 느껴진다. 무엇보다 아이가 흥미를 보이며 “이런 표현도 있어?” 하며 호기심을 갖는 모습을 볼 때, 영어 공부의 목적이 단순한 점수나 시험이 아니라 ‘소통의 즐거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웠다니』는 영어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영어는 생각보다 가볍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영어 회화에 부담을 느끼는 어른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 생활 속 표현을 익히고 싶은 부모에게도 유익하다. 영어를 공부가 아닌 놀이처럼 즐기게 만드는 이 책을 통해, 나 또한 영어와 조금 더 친해지고 있다. 꾸준히 실천한다면 언젠가 영어로 스몰 토크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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