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초성퀴즈 2 우주과학편> / 박빛나 지음 / 유앤북 펴냄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초성퀴즈 2 우주과학편』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 책이 단순히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아이의 일상 속 흥미와 학습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좋은 매개체가 되어준다는 걸 느꼈다.
남자아이와 딸아이는 평소에도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 시작은 3년 전 강원도 평창의 육백마지기에서 별을 보았던 경험이었다. 어두운 밤하늘 아래 펼쳐진 수많은 별들과 은하수는 아이들의 눈과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겼고, 그날 이후 별에 대한 질문이 끊이질 않았다. “별은 왜 반짝여?”, “지구는 왜 둥글어?” 같은 물음이 쏟아지면서 자연스레 관련 책들을 찾게 되었고, 작년에는 지역 도서관에서 진행한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별자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빵빵한 어린이 초성퀴즈 2 우주과학편』은 아이가 평소 품어온 궁금증을 풀어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도 책이 무겁지 않고, 캐릭터들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어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듯 쉽게 읽힌다는 점이 좋았다. 묘한이와 마리, 별이, 그리 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해 자전, 중력, 행성의 특징 등을 유쾌하게 풀어가는 장면은 아이가 혼자서도 웃으며 읽는 모습을 보이게 했다. 특히 이 책의 강점은 ‘초성 퀴즈’와 ‘OX 퀴즈’ 등 참여형 콘텐츠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는 아침 식사 시간에도 책을 펼쳐놓고 “엄마, 문제 낼게. ㅂㄹㅎ는 뭘까?”, “태양은 딱딱한 별일까 아닐까?”라며 자신이 퀴즈 선생님이 되어 나에게 문제를 내곤 한다. 아이가 스스로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를 만들어내는 걸 보면서, 단순히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내용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책은 크게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밤하늘의 비밀’에서는 별자리의 유래와 지구의 계절 변화까지 다루며 실제 활동도 함께할 수 있다. 아이는 자기 생일 별자리를 찾아보는 활동을 특히 좋아했다. ‘태양계 대모험’ 단원에서는 금성, 토성, 해왕성 등 각 행성의 특징을 비교하면서 과학적 개념을 익히게 된다. 예를 들어 “태양계에서 가장 뜨거운 행성은? (힌트: ㄱㅅ)” 같은 문제를 통해 금성과 온실효과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별의 일생’ 단원에서는 백색왜성과 블랙홀 같은 개념도 삽화와 함께 설명되어 있어 아이가 흥미롭게 받아들인다. “백색왜성 한 스푼이 코끼리 한 마리 무게야!” 같은 팩트는 아이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이론을 쉽게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결국 이 책은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갖기 시작한 아이가 과학을 ‘공부’로 느끼지 않고 ‘놀이’처럼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준다. 부모 입장에서도 퀴즈를 통해 아이가 어느 정도 내용을 이해했는지 점검할 수 있어 부담 없이 함께할 수 있다.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뿐만 아니라, 과학을 낯설어하는 아이에게도 충분히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이 책은 ‘배움’과 ‘재미’를 동시에 잡고 싶어 하는 부모에게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된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의 대화 주제도 넓어지고, 무엇보다 함께 웃고 즐기며 과학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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