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는 척하기 - 잡학으로 가까워지는
박정석 지음 / 반석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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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는 척 하기>아는 게 힘!

최근 금각사라는 소설을 읽으며 일본의 문화에 더욱 관심이 가게 되었다. 일본의 문학소설을 읽으며 일본의 문화에 대한 알 수 없는 의미를 해독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의 바람이 통했는지 <일본 아는 척하기>책을 통해 일본의 문화에 대해 조금은 알은체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 아는 척 하기는 일본 문화에 대한 깊은 흥미를 불러일으킨 책이다. 필자는 일본 거주 3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의 다양한 잡학을 소개하며, 일본 문학과 문화의 의미를 해독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특히, 일본의 문학작품인 금각사를 읽은 후, 그 속에 담긴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 싶다는 열망이 커졌는데, 이 책이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다.

저자는 일본과의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강조하며, 한국의 근대사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이 일본의 과거사에 매달리지 말고, 이웃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자는 메시지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매년 600~800만 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하는 현실을 언급하며, 이러한 우정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깊어질 수 있음을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을 통해 잘 설명한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할복에 대한 설명이었다. 금각사의 작가 미시마유키오가 할복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할복에 대한 커다란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할복이 단순한 자살이 아니라, 명예와 긍지를 지키기 위한 행위라는 점을 배웠다. ‘잇쇼켄메이라는 단어의 의미와 그 어원이 무사의 영지를 지키기 위한 목숨 걸기가 되었던 역사적 배경은 일본 문화의 깊이를 느끼게 했다. 이러한 지식은 단순한 정보에 그치지 않고, 일본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일본의 나라꽃이 벚꽃이 아니라는 제목이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 벚꽃과 국화가 일본의 대표적인 꽃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벚꽃축제를 무궁화축제로 바꾸자는 생각이 들었다. 무궁화의 아름다움과 상징성은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더욱 고양시킬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에 대한 잡학 지식을 쌓는 재미가 쏠쏠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일본 문화를 이해하고 알게 되니 그만큼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또한, 필자의 글쓰기가 매력적이어서 마치 나와 대화하는 듯한 편안함을 주었다. 이 책은 일본의 다양한 측면을 흥미롭게 풀어내어, 독자가 일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나의 지식도 한층 더 성장하게 만들었다. 일본 아는 척 하기는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훌륭한 가이드북이다. 일본 문학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깊어졌고, 이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은 나에게 큰 자산이 되었다. 앞으로도 일본 문화에 대한 탐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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