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읽지 않을 것을 알기에
인창 지음 / 하움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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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장을 읽으며 새로운 장례법을 알게 되었다. 해양장이 불법이라 생각했는데 법제화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지정된 곳에서만 진행하고 관리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해양장이란 시를 읽고나서 나는 죽은 후 어디에 묻힐 것인가를 고민해보게 되었다.

 

세상 사는 이유라는 제목을 보며 나는 사는 이유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던지며 햐염없이 눈물만 흘렀다. 이 시를 읽으며 삶에 대한 소소한 것들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사랑과 아픔, 번뇌와 오만, 욕심과 질투들이 부질없는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리며 세상을 사는 것이 인간미라고 하는 것인가 싶다.

 

최근 달라이라마의 행복론을 읽으며 고통에 직면해야한다. 일어나지 않는 것들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막연하게만 생각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래서 일까? 이 시를 읽으며 나도 이러한 물음에 답하는 글을 써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루다의 질문의 책처럼 말이다.

 

노예 해방의 시를 읽으며 라 보에시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았다. 프랑스의 법률가이자 철학자로 유일자의 탄압과 강제에 대한 민중의 반항을 인간이 갖춘 기본적 권리로서 정당화하고, 전체주의에 반항하는 자유를 강조한 <자발적 예종을 배격한다>를 저술하였다. 또한 라보에시의 복종의 기억(모든 독재는 복종에서 비롯한다)는 자유란 무엇인지 지지하게 고민하면서 독재에 복종하는 이유를 밝히고 어떻게 해야 자유를 되찾을 수 있는지 말한다.

 

 

쉽게 쉽게 읽히는 시도 있지만 생각을 곱씹으며 천천히 읽어야 하는 시도 있다.

 

시집의 제목이 너가 읽지 않을 것을 알기에라는 제목을 읽고 아닌데? 읽을건데? 라는 답문이 들었다. 자신의 솔직함을 사물을 관찰하며 자신을 성찰하며 표현해 낸 글을 통해 나태주 시인의 ' 자세히 보야야 예쁘다'처럼 자세히 보아야 시를 쓸 수 있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를 통해 나도 내면을 시로 표현하고 싶은 작은 소망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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