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안의 애착을 돌아보기로 했다
오카다 다카시 지음, 이정은 옮김 / 초록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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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안의 애착을 돌아보기로 했다/오카다 다카시 지음/ 이정음 옮김

 

작가: 오카다 다카시

도쿄대에서 철학을 공부했지만 중퇴하고 교토대 의과대학 졸업 후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오랫동안 교토의료소년원에서 근무한 후, 오카다 클리닉을 개업했다.

정신의학과 뇌 과학 분야 전문가로 주목받는 그가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애착 이론은 청소년 범죄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했다. 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가 대표작이며 나만 바라봐, 예민함 내려놓기, 심리 조작의 비밀, 애착 수업, 나는 네가 듣고 싶은 말을 하기로 했다등 수많은 책이 국내에 소개되었다. 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원제: 발달장애의 그레이존?達障害グレ??)는 딱히 장애가 있는 것도 아닌데 사회생활이 너무 힘든 사람들, 나이가 들수록 적응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힘들어지는 사람들의 속마음과 인간관계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코로나19로 사회성과 관계력이 퇴화하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받으며 출간 이후 단기간 내에 1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오가사와라 게이(小笠原慧)라는 필명으로 소설가로도 활동중이다. DZ』 『바람의 소리가 안 들리나요』 『당신의 인생, 역전해드립니다등의 작품이 있다.

 

매슬로의 욕구단계설(Maslow's hierarchy of needs)은 인간의 욕구가 그 중요도별로 일련의 단계를 형성한다는 동기 이론 중 하나로, 1943년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가 발표하였다. 인간의 욕구는 타고난 것이며 욕구를 강도와 중요성에 따라 하위단계에서 상위단계로 분류하여 욕구5단계설이라고도 한다.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애정과 소속의 욕구, 존중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를 말한다.

보편적으로 하위단계의 욕구가 우선권을 갖으며 하위욕구가 충족되어야 그 다음 단계의 욕구가 발생한다. 욕구는 행동을 일으키는 동기요인이며, 낮은 단계에서부터 그 충족도에 따라 높은 단계로 성장해 간다.

생리적 욕구(Physiological)는 배고픔을 면하고 생명을 유지하려는 욕구로서 가장 기본인 의복, 음식, 가택을 향한 욕구에서 성욕까지를 포함한다.

안전의 욕구(Safety)는 생리 욕구가 충족되고서 나타나는 욕구로서 위험, 위협, 박탈(剝奪)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불안을 회피하려는 욕구이다.

애정·소속 욕구(Love/Belonging)는 가족, 친구, 친척 등과 친교를 맺고 원하는 집단에 귀속되고 싶어하는 욕구이다.

존중의 욕구(Esteem)는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 인간의 기초가 되는 욕구이다. 자아존중, 자신감, 성취, 존중, 존경 등에 관한 욕구가 여기에 속한다.

자아실현 욕구(Self-actualization)는 자기를 계속 발전하게 하고자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는 욕구이다. 다른 욕구와 달리 욕구가 충족될수록 더욱 증대되는 경향을 보여 성장 욕구라고 하기도 한다. 알고 이해하려는 인지 욕구나 심미 욕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를 차곡차곡 충족 시켜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 결핍이 생긴다. 이러한 결핍 욕구는 한 번 충족되면 더는 동기로서 작용하지 않는다. 생리 욕구, 안전 욕구, 사회상 욕구, 존경 욕구가 이에 해당한다.

 

매슬로우의 욕구5단계. 우리는 이 피라미드를 잘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잘 형성하도록 노력해왔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지진이 나기 시작했다. 애착과 인정의 욕구가 부족하다는 스스로의 판단. 과연 맞을까? 그래서 나는 이 책을 통해 함께 해답을 찾으려 한다.

 

사는 게 불안하고 외롭다면 애착 때문이다

 

오늘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은 애착장애 때문이다.

 

애착장애라는 것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비극을 초래하는지 이 책을 통해 인지하고 예방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의지가 있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

이 책은 1장 현대인은 왜 행복해지지 않을까부터 7장 애착 장애를 딛고 회복에 이르는 길까지 서술하여 불행의 원인부터 해결까지 제시해준다.

 

어려서 사랑하는 존재를 빼앗기거나 사랑하는 존재에게 사랑받지 못했던 경험은 그의 마음에 비관적인 사고방식, 낮은 자존감, 기댈 곳이 없다는 생각과 안심감 결핍 등을 심어 놓는다. 그렇게 성장한 청소년들의 경우 안정된 자아나 자기 긍정감을 얻기 힘들어져 자신의 존재가 무너지게 된다. 불안형 애착의 경우 자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애착 스타일은부모에게 집착하는 만큼 분노와 실망을 겪는다. 부모를 심하게 찾으면서도 기대에서 벗어난 일이 생기면 더욱 깊이 상처받는다.

이러한 경우 약을 처방해서 먹기보다 부모와의 애착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면서 본인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아이를 보며 마구 화를 내고 질타하는 부모는 어떻게 해야할까?

부모가 인식해야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인식하고, 무엇을 해야하는 지 알면 부모가 안정되고 아이도 안심한다.

그렇다면 애착 장애를 극복하려면 어떻해야 할까? 애착 장애의 극복은 재활훈련과 비슷하다. 훈련 의지, 안전기지가 되는 존재와의 관계, 스스로 일어서서 고통을 버텨내는 기력과 인내심이 꼭 필요하다.

아이가 부모를 찾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부모는 자신의 일을 해나가기에 바쁘다며 아이를 제쳐두고 있지 않았는가? 아이의 주체성을 존중해야한다. 아이의 주체성을 존중하면서 유사시에는 보호해주면 아이에게는 이중의 안심감이 생기게 된다. 아이가 부모를 찾으면 대답하기 바란다. 물론 과잉보호식 대응은 안된다. 너무 완벽하게 응답하는 경우 아이의 자율능력을 키우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를 위해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순간, 자기 판단을 강요하는 부모들은 대개 공감성이 매우 약하다. 아이들은 이 부분에서 내심 반발하며 마음이 망가지는데, 부모는 자기 아이가 내는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자신의 기분대로,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한다.

반성하자!

아이의 시점에서 기분과 의도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이 애착을 안정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것이다. 애착이란 돌봄체계다. 아이를 키울 때 기쁨이라고 느끼는 애착의 체계가 약하면 고통만 많고 의무로 여겨진다. 아이가 아침에 등교하여 밖에서 학원을 돌고 돌아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이와 눈맞춤을 얼마나 하는가?

돌봄이 없어질수록 애착은 희미해지고 고독, 외로움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고통으로 전해진다. 삶에 대한 진정한 기쁨과 의미를 잃어가는 삶을 살 것인가?

카르페디엠!!

사랑하는 사람, 도움이 필요한 존재를 보살피는 일을 소중히 여긴다면 돌봄에서 애착이 자라고, 이것이 기쁨이 되며, 삶의 의미가 된다.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요즘 여름 방학인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소중히 여기고 있나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더워서 서로 예민해지고 2학기라는 부담감에 공부하라고 호통을 쳐대는 내 모습이 떠올랐다. 엄마는 나 안 사랑하지라는 물음에 당연히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러면 다시 나에게 물음이 온다. 사랑한다면서 왜 나한테 자꾸 화내?라고 ... 그렇다. 아이가 여름방학에 원하는 것은 나와 즐겁게 보내는 시간이다. 그런데 나는 자꾸 방학 숙제를 빌미로 ‘~해라라고만 외쳐댄다.

집에서 부대끼는 것을 그만두자.

얘들아, 여행가자.

집안에서만 있지말고 세상 밖 구경가자.

엄마도 집에만 박혀있어 답답해서 그런걸까? 반성해야겠다. 그리고 조금은 내려놓을게, 너희들도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은데 엄마가 공부하라고 더욱 채찍질하면 하기 싫어지겠지. 이 책을 읽고 엄마가 너희를 더욱 소중히 여길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이 책은 여러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여 이해와 공감을 통해 애착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의지를 심어준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변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이 책을 읽기 잘했구나, 이 책이 나에게 와주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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