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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ㅣ 아포리즘 시리즈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4년 6월
평점 :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요즘 뭘해도 즐겁지 않다.
즐거운 것은 무엇일까.
최근 사피엔스를 읽으며 인간이 자초한 신석기혁명이 인간을 고독하개 고립시킨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 더욱더 스스로의 함정에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곤 긍정적인 감정이 소멸되어 간다. 이것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이 책을 읽는다.
우리 행복의 90%는 건강에 의해 좌우된다는 말에 완전 공감한다. 최근 허리가 아파 일어서는 것도 앉는 것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고통을 겪게 되었다. 허리는 우리 몸의 중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너무 열심히 해서 오히려 건강이 아닌 불건강이 되었으니 말이다. 부를 이루면 무엇하나? 건강이 악화되어 침대에만 누워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볼썽사납다. 꾸준한 건강관리를 통해 나의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는 것이 진정한 일상적인 행복인 것을 요즘 깨닫기 시작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간헐적 단식인데, 이것도 쉽지 않다. 나에게는. 먹성이 좋고 식욕이 대체 줄어들지 않으니 말이다.
삶의 의지는 모든 생물의 가장 내적인 핵심이다라는 말에 뜨끔했다. 그래, 나는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가? 가끔은 쉬고 싶다. 내려놓고 싶다는 말을 번복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스스로 묵묵부답이다. 이 책 말하는 것은 인간은 이 세상에 존재하고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는 의지와 지성 사이에 얼마간의 적합성과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의지의 내적 충동이 격렬하고 충동적이고 격정적일수록 지성은 그만큼 완전하고 명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의 나는 의지와 지성도 보통 수준인 면에서 나는 이 책을 읽어가면서 의지와 지성을 키워나가는 노력을 해야하는 것 같다.
카르페디엠,
쇼펜하우어는 인생이란 어차피 불행하고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하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현재를 즐기고 인생을 즐기는 것이 현명하다고 한다. 지금을 살자고 나도 늘 속으로 다짐한다. 쉽지는 않지만. 늘 행복하자, 행복하자 말하지만 결국 내 곁에 있는 행복을 나는 알아채지 못하고 너무 멀리서만 찾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 책을 통해서 나의 행복에 대한 불만을 잠재울 수 있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며 소중히 여기는 순간 순간들이 행복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꼭꼭 담아둬야겠다.
나의 감정과 이성을 균형있게 통제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