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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를 읽다가 술집으로
조승원 지음 / 싱긋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키를 읽다가 술집으로/조승원 지음
평소 술에 대한 관심이 있던 터라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었고, 게다가 하루키라는 제목에 대체 어떤 이야기를 재미있게 할 건지 설렙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제목에 똬악! 있어서요^^
마시는 것만 즐기는 것이 아닌 더 깊이 역사와 그것에 대한 스토리가 더욱 궁금하고 하루키와 연관 된 이야기는 무엇일지 너무너무 궁금해서 책을 정말 정독을 했어요~~
이 책을 통해 그냥 마시는 것이 술이지..했는데..
그것이 아니더라구요,,술을 마실 때 그 술의 적정온도, 술의 역사, 술제조방법 및 술을 마주하는 나의 행복감, 술과 음악, 술과 나의 감정들이 모두 책에 쓰여있어 책을 읽는데 나도 이렇게 즐겨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왜 술을 즐기는 것이 아닌 벌컥벌컥 목구멍으로 들이키기만 했는지요..
부끄럽습니다.
제가 즐겨보는 명탐정 코난의 검은조직의 구성원들도 술이름인데요..
이 책 읽으면서 검은조직의 조직원이름과 술이름을 매칭하면서 너무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검은조직의 남성 ‘진’은 증류주로 네덜란드의 술이었으나 영국에 수출되며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하네요. 쥬니에브르(Genivre)라는 이름을 제네바(Geneva)로 착각한 영국인들이 앞글자만 따서 Gen이라 불렀고 점차 발임이 영국식으로 Gin이라고 변해 오늘날 진이 되었다고 합니다. 진이 소개되기전에 각광받던 국민주는 럼이었다네요..그래서 럼이 검은조직의 넘버2? 자꾸 명탐정코난이랑 연결이 돼요...정리하자면 진은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크게 유행하고, 미국으로 건나가 칵테일로 발전했다고 해요.그래서 주류학자들은 ‘진은 네덜란드인이 만들고, 영국인이 세련되게 했으며, 미국인이 영광을 줬다’라고 말한대요.
너무 재미있어요~~
얼마전에 종영한 MBC 토크 노마드-아낌없이 주도록 이란 프로그램에서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전문가로 통하는 MBC조승원 기자의 하루키에 대한 화려한 입담으로 지식을 전달해주었다는 기사를 보고 ‘어? 하루키를 읽다가 술집으로 라는 그 책의 저자?
그분이 MBC기자였구나‘...하며 책을 다시한번 들춰보았네요.
하루키작가가 쓴 작품이 엄청나던데 그 책을 다 읽으시고 술과 관련된 이야기와 역사를 책으로 집필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역시 하루키의 열렬한 팬이라고 프로그램에서 소개하시더니..팬인정합니다!!
웬만한 열정아니면 쓰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술에 관한 이야기에 흥미를 느껴 요즘 신의물방울이란 만화책을 보며 와인에 대한 이야기에 푸~욱 빠져있습니다. 또한 작품을 읽으면서 이 책에서 나오는 술과 함께 마시며 책을 즐겨보려는 계획을 세워보려합니다.
2018년의 연말을 하루키를 읽다가 술집으로라는 책 제목처럼 하루키에 대한 작품을 안주삼아 술을 즐길 수 있게 해주신 조승원 작가님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