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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7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03년 6월
평점 :
<빅 브라더>라는 가공의 인물이 지배하는 전체주의 국가 오세아니아에는 내부당원,외부당원,85%의 무산계급으로 나뉜다. 자유를 갈망하는 외부당원인 윈스턴은 쌍방향 텔레스크린과 사상경찰등을 통해 매일 매일 감시 당하면 산다. 이중사고와 개인보다는 당이 우선이라 세뇌 당하며 사는 나라에서 자신을 사랑하다고 말하는 외부 당원 줄리아를 만나고 그들은 비밀의 장소인 차링턴의 골동품 가게 2층 다락방에서 지내면서 인간다운 삶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동지라고 믿었던 외부당원 오브라이언과 사상 경찰인 차링턴으로 인해 잡혀 애정부로 끌려가 고문을 당하게 된다. 고문과 세뇌를 받으면서 윈스턴은 줄리아를 배신하고 당이 원하는 사상을 받아들인다. 결국 윈스턴은 총살형을 기다리며 빅 브라더를 사랑하게 되고 자신의 가치를 잃어 버린다.
인간의 사상과 기본적인 욕구들이 이렇게 전체주의라는 이름아래 철저하게 무시 당하고 지배 되는 것인지 무서울 정도 이 소설은 암울하다. 텔레스크린, 사상 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등으로 감시하며 개인의 존엄성이나 사생활이 없는 세상에서 행복이라는 건 생각조차 못하고, 인간이기 보다는 체제를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은 삶을 연명하는 사회이다. 얼마전 뉴스를 보니 북한을 위성사진으로 찍었는데 김정일 체제 이후 수용소 면적이 넓어졌다고 한다. 아마도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 반대세력을 색출하고 감옥에 수용하기 위해서 인 듯 하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민간인 사찰을 통해 현 정부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개인을 조사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누군가(정부)가 개인의 일수거 일투족 감시하고 사상까지 지배하려 한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살 수가 없다고 본다. 인간에게 자유가 없다는 건 죽음이다. 1984를 통해 인간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그걸 찾기 위해 마지막 인간 윈스턴의 노력하는 것이 거대 체제에 맞서 무기력함을 알았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것이고 미래를 위해 저항하고 찾아야함을 다시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