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동안의 고독 홍신 세계문학 6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최호 옮김 / 홍신문화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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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동안의 고독 / Cien anos de soledad >은 198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Garcia Marquez)의 대표작으로 중남미 문학의 특징인 '마술적 리얼리즘'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G.G 마르케스는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다 올해 4월 17일에 타계했다.

다소 우리에게는 생소한 마술적 리얼리즘은  환상성이 짙게 드러나면서도 현실성이 느껴지는 것으로, 이러한 종류의 소설들이 주된 특징은 사실적인 것과 환상적이거나 마술적인 것, 시간적 흐름 기법, 꼬인 미로형의 서사와 구조, 꿈과 신화와 요정이야기들의 다양한 사용, 표현주의적이거나 심지어는 초현실주의적인 기술, 불가해한 박학다식함, 경이와 느닷없는 충격, 공포와 불가해함 등을 뒤섞고 병치한다.

'백년 동안의 고독'은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와 사촌인 우르술라 이구아와 결혼 하면서 시작되는 이 가족의 근 100년의 일대기를 엮은 이야기다. 우르술라는 근친상간으로 돼지 꼬리가 달린 아기가 나온다는 조상들의 이야기를 듣고 결혼 초에 부부관계를 거부하고 이로 인해 아르카디오는 살인을 하게 된다. 두 사람은 이일로  고향을 떠나 마콘도라는 마을에 가게 되고 여기서 정착하며 아이를 낳으며 가정을 이루어 평화롭게 산다. 어느 날 메키아데스(집시)가 가져온 물건들 자석, 망원경, 수은등에 현혹된 아르카디오는 가축을 팔아 이것 들을 사고 연구를 한답시고 일도 하지 않는다. 첫째 아들 호세 아르카디오는 사고를 치고 집시들을 따라 도망가고 테르네라는 아르카디오의 아들이라며 사내아이를 맡겼다.

우르술라은 아들을 찾으러 나갔다 6개월만에 마콘도에 돌아오고, 마을도 많은 변화가 찾아온다. 조카벌인 레베카로 함께 살게 된다. 둘째 아들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는 어릴 때 내성적인 성격과는 다르게 대령이 된 후 32차례 반란을 일으키지만 매번 패배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다. 철도가 개설되고 바나나 농장이 생기고 농장에서 노동력을 착취 당한 노동자들이 저항하면서 30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학살 당한다.

이 책에는 황당무계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데, 죽은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 함께 살고, 집단으로 불면증 생기는가 하며 기억상실에 걸리기도 한다. 불안하거나 초조하면 흙과 석회를 먹는 레베카, 자신을 보고 사랑에 빠지는 남자들이 모두 죽는 미녀 레메디오스가 공중으로 날아 올라가 사라지고, 4년 11개월 하고 2일 동안 계속 비가 내리고, 10년간 가뭄이 지속 된다. 혁명전쟁과 홍수와 가뭄으로 인해 마콘도는 황폐해지고,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와 우르술라 이구아 가문은 근친상간으로 7대 아우렐리아노 2세가 돼지꼬리를 달고 태어나며 예언대로 불개미에 먹이면서 지상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은 이 모든 이야기는 멜키아데스의 양피지에 쓰인 이야기를 해독한 것이다.

그는 예언을 앞질러 자기가 죽는 날과 그때의 모습을 살피기 위해 다시 페이지를 넘겼다. 그러나 마지막 행을 읽을 것도 없이 그는 이미 그 방에서 나가지 못하리란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가 양피지의 해독을 마친 그 순간에 이 거울의 마을, 신기루의 마을은 바람에 날려갈 것이며, 인간의 기억으로부터 영원히 사라져 버릴 것이 확실 했기 때문이었다. 또 백 년 동안의 고독으로 운명지어진 이 집안이 가계는 두 번다시 이 세상에 나타날 기회를 갖지 못할 것이므로, 기기 적혀 있는 모든 것은 과거와 미래를 가릴 것 없이 영원히 되풀이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485p>

* 이 책에는 반복되는 이름들과 이해 불가능한 기상현상과 말도 안되는 근친상간으로 뭐 이런 책이 다 있나 싶었지만, 중남미의 역사적 배경과 독특한 마술적 리얼리즘의 문학 대해 알게 된다면​ 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백년이 넘는 한 가문의 역사와 사랑이 없는 그들의 반복되는 삶속에는 고독이 자리 잡고 있다. 무엇을 위해 사는 지 모르는 우리 모두가 고독한 존재임들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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