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세계 작가 그림책 22
모옌 지음, 리이팅 그림, 류희정 옮김 / 다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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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모옌의 첫번째 그림책이란 타이틀이 붙어있어 궁금하고 기대가 높았어서 그림책 서평 당첨되었단 소식에 얼마나 기뻤던지요.


얼마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편지를 받았다.

할아버지는 나를 무척이나 아껴 주시던, 한없이 인자한 분이셨다.


이 책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단 소식으로 시작되요.

싱어는 방학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는 길에 '펄펄 영감님'이셨던 할아버지를 생각합니다.

무슨 일이든 정신을 차려서 제대로 해야 한다.


고향에 도착해서

할아버지가 남기신 풀을 어머니가 건네주시자, 그 날이 떠올랐어요.

일곱 살 생일이 지난 어느날, 바로 돌풍이 불던 날입니다.

건초로 쓸 풀을 베시고 메뚜기를 잡아 구워먹고 수레를 밀고 집으로 돌아올 때 돌풍이 불었어요.

할아버지는 돌풍속에서도 수레를 놓지 않고 밀고 또 밀고요.

수레의 건초는 돌풍에 날아가고 풀 한가닥만 수레 틈에 끼어있었는데

그 풀이 할아버지가 남기신 풀과 같은 풀인가봐요.


저희집 아이도 일곱살이어선지,

나의 아버지와 나의 아들이 만들어가는 추억이 나중에 싱어와 할아버지처럼 기억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이 책의 모엔 작가의 글은 잔잔하니 묵직하게 다가온다.

"가슴 가득 스며들던 마른풀 내음, 신선한 밤이면 검푸른 하늘에 별들이, 강가의 무성한 잡초들은 푸릇푸릇 생기가, 회색빛 하늘이 천천히 밝아지더니 구름 가장자리에 분홍빛이"

전 이런 서사적인 표현이 함축적으로 느낌있진 않지만 더 다정하게 전해져서 좋았어요.


소설같은 그림책 <돌풍>은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다림에서 선물받아 적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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