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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게이징 - 2021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ㅣ Wow 그래픽노블
젠 왕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4월
평점 :
젠 왕의 <왕자와 드레스메이커>를 읽었던 터라 '젠 왕' 작가님 책이 서평이벤트에 올라왔을 때 반가웠어요.
('게이머 걸'은 봤어서 스타게이징에 응모했지요ㅎㅎ)
그래픽노블은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흡입력이 있어요.
만화와는 달리 한 권으로 이야기가 끝나니까 마지막까지 쉬지 않고 보게 되요.
이 책도 오자마자 후루룩 봤어요. 서평을 쓴다고 다시 보면서도 전혀 지루하거나 하지 않았어요.
(아이가 옆에서 본인에게도 읽어달라 했는데...그래픽 노블은 읽어주기가 참 어렵네요:: 혼자봤어요...)
책에 '스타게이징(stargazing)의 뜻을 적어놓았더라구요.
1. 별을 바라보고 관찰함.
2. 현실적이지 않은 생각에 빠짐.
3. 스타를 쫒아다님.
책 안에 이 세가지가 다 담겨있어요.
주인공 문과 크리스틴은 별을 관찰하고, 문은 선녀들처럼 하늘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문은 가끔 하늘나라 친구들을 만나기라도 하듯 멍해지기도 하구요.
케이팝 스타를 좋아해서 춤을 따라하기도 해요. 커버 댄스라고 하나요?
(문이 좋아하는 케이팝 가수가 궁금하더라구요..작가님이 누굴 모델로 삼았을까?)
이제 책 이야기 해볼께요...
문은 크리스틴의 집 별채로 이사오면서 둘이 친해져요.
문은 자신감 넘치고 재미있고, 아시아계 같지 않다고 크리스틴이 적어놓죠...
크리스틴이 갖지 못한 점들을 문이 가지고 있어서 문에게 매력을 느낀 것 같아요.
문과 크리스틴은 집도 가깝고 나이도 같아서 서로 오가며 우정을 쌓아가죠.
학교 친구들도 문의 자유로움, 솔직한 매력에 친해지는데
10대 우정엔 '나하고만 친해야해'란 마음이 있잖아요. 나랑 젤 친한 것 같은데 다른애랑 히히히히 하고 있음 셈나는거..
문이 인기있어지고 하니까 크리스틴은 초조했나봐요.
문의 노트를 친구 생일파티에서 다 볼 수 있도록 해버려요.
노트가 펼쳐져 있고 친구들이 놀리게 되자 문이 그 친구에게 화를 내고 때리게 되죠..
이 장면에서 미국사회의 아동학대?에 굉장히 엄격하긴 하구나를 엿볼 수 있었어요..
생일인 친구 엄마가 바로 밖을 가리키며 차고에 가 기다리라고!!!!
문은 차고 앞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요.
뇌종양으로 발작을 해서 폭력적이게 되고 가끔 멍하니 환상을 보게 되었던 거였어요.
작가는 일부러 문을 그렇게 그리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젠 왕 작가는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란다고 말하거든요.
스타게이징은 젠 왕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에요.(그래서 문이 젠 왕 작가님 어릴적이랑 많이 닮았어요.) 여섯 살 때 뇌종양 판정을 받아 수술했고, 대만과 중국출신의 이민자 가족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자랐다해요. 특별한 공동체 안에서 다양한 경험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자신의 치유 과정이기도 했데요.
이 책엔 서로 다른 친구가 쌓아가는 우정 이야기도 있지만, 이민자인데 미국인들과 비슷하길 원하는 기대에 대응하는 마음도 담겨있는 것 같아요.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다양성이 인정받는 편견없는 세상을 꿈꾸는 마음도 담겨있고요.
스타게이징을 보고 저도 나만의 개성은 뭔지 생각해봤는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평범해지는게 편안한거라고 하면서 살았나봐요ㅜ.ㅜ 그거 슬픈건데 제 아이에게도 평범해지라고 하고 있더라구요.
무섭죠...지금부터라도 저만의 것을 찾아보려구요. 또 아이에게도 너의 것을 버리지 말라고 말하려구요.
고맙습니다.
재미있기도 했는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였어요.
이 책은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보물창고 출판사에서 선물받아 제 개성대로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