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반도체의 설계, 생산, 판매가 수직 계열화되어 있는 종합 반도체 회사다. 모바일 시대의 반도체는 설계도를 만드는 ARM과 반도체를 설계하는 삼성전자, 애플, 퀄컴 등이 분리되어 있다. 
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만을 전문으로 하는 TSMC,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도 분리되어 있다. 분절화, 전문화를 통해 경쟁사들은 인텔의 영역을 하나둘 빼앗았다.
파운드리만을 전문으로 하는 TSMC는 인텔의 생산 능력을 능가하며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반도체 생산 공정 경쟁력의 차이는 반도체 성능의 차이, 시장점유율의 차이로 이어졌다. TSMC 파운드리를 이용하는 AMD는 인텔이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던 PC CPU 시장의 절반을 빼앗았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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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제약회사인 암젠이 엔비디아의 AI 신약 개발 플랫폼 바이오니모BioNeMo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킴벌리 파월 엔비디아 헬스케어 담당 부사장은 "슈퍼컴퓨터에는 신약 개발을 위해 인구 300만 명으로부터 추출한 5억 개의 유전자 데이터가 저장돼 있다"며 "엔비디아의 강력한 AI 시스템을 활용하면 데이터를 7배 더 빠르게 처리하고, 비용을 7배 더 아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 P45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라는 덕목은 구시대의 유물이 됐다.
AWS 가 해야 할 데이터센터 업무를 엔비디아가 직접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자사의 GPU를 설치해 바이오 헬스케어 업체에게 솔루션을 제공한 것이다.
엔비디아의 도전은 바이오 헬스케어에 국한되지 않는다. 자율주행 연구개발은 자동차 회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이고 자율주행에 활용하는 반도체에 엔비디아 GPU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엔비디아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 솔루션을 직접 만들었다. 심지어 잘 만들었다. 자율주행 솔루션은 자동차의 두뇌다. 두뇌를 엔비디아가 만들어버리면 자동차 회사들은 껍데기만 만드는 회사로 전락한다. 반도체만 필요하면 반도체만 사고,
솔루션이 필요한 업체는 솔루션만 살 수 있다고 하지만 자동차회사들의 낯빛은 어둡다.
아마존이 직접 반도체를 만들어 엔비디아의 영역에 도전하고, 엔비디아가 직접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아마존의 영역에 도전하는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 P47

이번에 출시된 S24의 통번역 기능은 통신이 연결되지 않은 비행기 모드에서도 동작한다.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초거대언어모델 인공지능을 활용하려면 엄청난 컴퓨팅 능력이 확보된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디바이스와 통신은 경쟁관계다. 디바이스에서 충분한 연산력, 메모리를 확보할 수 있다면 굳이 데이터센터를 활용할 필요가 없다. 디바이스에서 처리하면 통신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속도(지연성), 비용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반면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면 대규모 인프라를 통한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비용 측면에서도 규모의 경제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반도체 기술이 발전할수록 온디바이스의 이점이 높아지고 통신 기술이 발전할수록 데이터센터의 이점이 높아진다. - P49

퀄컴은 모바일폰 뿐만 아니라 자동차, PC, 각종 사물인터넷에 장치에 AI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발표했다. 하이브리드 AI는 클라우드에서만 AI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와 디바이스의 AI 워크로드를 분산해 조정하는 방식이다.
온디바이스가 적합한 AI 서비스는 온디바이스에서, 클라우드가 적합한 AI 서비스는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도록 최적화를 시키는 방식이다. - P57

진공관으로 구현된 에니악은 여러모로 단점이 많았다. 우선 발열과 내구성이 문제였다. 사무실을 가득 메운 1만 8천개의 진공관에서는 엄청난 열이 뿜어져 나왔다. 진공관을 이용하기 위해 막대한 전력이 사용됐고 진공관을 사용하면서 나오는 열을 냉각시키기 위해 막대한 전력이 사용됐다. 진공관은 전구처럼 불빛이 나기 때문에 나방 등 빛을 좋아하는 벌레들이 꼬였다. 벌레들은 진공관 속에서 죽기 일쑤였고, 엔지니어들은 어느 진공관에 나방이 붙어 죽어 있는지 찾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지금도 프로그램 오류를 벌레를 뜻하는 ‘버그Bug‘라 부르고, 오류를 수정하는 작업을 ‘디버깅Debugging‘이라 부른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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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거대해질수록 관리는 더욱 어려워진다. 거대 기업은 혁신보다 관리가 더 중요해지기에 재무통이 기업의 수장이 되곤 한다. 수장이 된 재무통이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보다 숫자를더 중시하여 기업의 경쟁력을 사라지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현상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표현으로 ‘빈 카운터스BeCounters‘라는 말이 있다. 콩 세는 사람, 즉 숫자와 데이터로만 모든 문제를 바라보는 재무, 회계 전문가를 조롱하는 표현이다. 여기에 정답은 없다. 관리가 안되는 엔지니어는 방만한 예술가에 가깝다. 큰 기업에는 재무를 관리하는 빈 카운터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기술 역량이 없는 매출은 곧 사라질 환상이다. 숫자에만 집착하다 본질적인 제품 경쟁력이 떨어지면 서서히 멸종할 뿐이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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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예시에서 기준 수익률 기준 회수 금액= (펀드 규모 1,000억 원)×(1+0.04)^(회수기간 5년) = 약1,217억 원으로 계산할 수 있다. - P67

예를 들어 기준 수익률 5%인 500억 원 규모의 펀드에서 8년 뒤 약 2배인 1,000억 원으로 조합을 청산할 경우,
IRR은 약 9%이고 기준 수익률을 초과하는 금액은 대략 260억 원입니다. 초과 금액의 20%인 약 52억원 가량을 VC가 가져오면 이중 50%인 26억원 가량이 회사에 귀속되고, 나머지 26억원을 구성원들에게 분배합니다. 이 금액 중 절반을 파트너들과 관리팀 등이 가져간다고 가정하고, 심사역 한 명이 절대적으로 기여도가 높은 상황이라면 개인이 10억 원 이상을 인센티브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 P74

보통 펀드를 운용할 경우 여러 명의 심사역이 투자에 참여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셈법은 조금 더 복잡하다. 담당한 업무에 따른 기여도도 다르다. 보통 투자한 회사를 발굴한 ‘딜소싱‘
업무 기여도가 약 50% 수준이고, 심사와 사후관리의 합이 20~30%, 대표펀드매니저와 핵심운용인력이 약 10%, 나머지는 대표이사의 재량으로 기타 투자인력에게 부여한다. 예를 들어 10억원의 성과급이 발생하면 딜소싱한 인력이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인 5억 원 정도를, 투자심사와 사후관리를 담당한 인력이 3억 원 정도를, 기타 주요 인력이 2억 원가량을 수령한다고 볼 수 있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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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ABC(AI, Big Data, Cloud)는 다가올 미래 소비를 특정영역에 한정시키지 않는다. 획기적인 신기술로 전통적인 영역 구분을 파괴하는 무차별적인 무한 경쟁을 촉발한다. 즉 앞으로의 유력한 키워드는 ‘무한경쟁‘이다. ‘제조→ 서비스‘로의 중심 전환과 맞물려 특정 영역의 산업 보호에서 전체 업종의 무한 경쟁으로 확대될 것이다. 엄밀하게는 유통까지 영역 다툼에 가세한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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