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작심삼일 - 해내는 사람들의 스마트한 습관 정복기
제레미 딘 지음, 서현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새해에 습관을 결심하고 있다면 이 책의 필독을 권한다. 몰랐던 습관의 동작원리가 잘 정리되어 있다. 습관을 정확하게 이해할 때 우리는 비로소 습관을 정복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성장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과 언제든지 내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버리거나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가볍게 생각했던 '습관'의 실체에 대해서 깊게 깨달을 수 있었다. 습관이 얼마나 생성하거나 버리기 어렵고 그 밑에 깔려있는 메커니즘이 복잡한 것인지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평상시에 가볍게 생각했던 '습관'과 관련된 인간의 생각구조와 삶의 방식에 대해서 폭넓게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
 
인상적이었던 내용으로 습관이 형성되기 위해서 21일이 걸린다는 것은 습관의 종류를 매우 과소평가한 것이고 습관이 얼마나 '자동적으로 행동하기 쉬운가'에 따라 습관을 형성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들이 천차만별로 차이가 났다. '자동성'이 결여되었거나 행동하기 어려운 습관의 경우에는 습관화 하기 위해서 254일정도가 걸리는 것도 있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습관을 들이겠다고 결심했을 때 작심삼일로 흐지부지 되는 것을 반복하거나 단지 몇주만 반복한 후에 이미 습관화 했다고 장담하는 것은 습관들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습관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습관의 중요한 세가지 성격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첫번째는 습관이 의식적이고 신중한 판단이 없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매사에 의식을 집중해서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결정 피로'로부터 보호해 주기 위해서 생겨난 것이다. 우리가 습관화한 행동에 따라 자동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우리는 습관적인 행동을 하는 동안에는 다른 생각을 처리할 여유가 두뇌에 생기는 것이다. 두번째, 습관적인 행동은 그 자체로는 감정적인 반응을 크게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므로 습관적인 행동을 할 때는 감정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지 않을 뿐 아니라 스트레스도 덜 받고 자신에 대한 통제력도 더 강하게 느낀다. 세번째, 습관은 그 행동이 일어나는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래서, 새로운 습관을 익히기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할 때 훨씬 더 성공확률이 높은 것이다.
 
마케터 입장에서 쇼핑 습관에 대해서 좀 더 주의깊게 읽어보았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기업은 고객의 쇼핑 습관을 데이터로 수집하고 이에 대한 패턴을 분석함으로써 미래에 고객의 구매 가능성을 예측하고 이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그러나 상품의 속성이 갖고 있는 고객의 인지 관여도에 따라 쇼핑 습관은 미치는 영향이 매우 상이하다. 매주 같은 마트에서 같은 브랜드의 우유(저관여도 상품)를 살 때는 쇼핑 습관이 강하게 영향을 미치지만, 새로운 휴대전화(고관여도 상품)를 살 때는 습관적 쇼핑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소비자의 생활의 변화로 오래된 쇼핑 습관의 굴레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직을 하거나, 결혼을 하거나, 이사를 하거나, 전학을 하는 등 삶에 큰 변화를 겪을 수록 쇼핑 습관을 끊고 새로운 제품을 시도하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므로 자사 브랜드로 소비자가 새로운 쇼핑 습관을 시작하길 희망하는 경우에는 소비자 삶이 변화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파악하고 집중적인 프로모션 등을 실행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에 남는 부분은 바로 '하이브리드 습관' 형성을 통한 행복 증진에 대한 제안이었다. 아무리 가슴떨리도록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반복되면 그 기쁨이 식상해 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게 되는 것의 문제는 습관화된 무덤덤한 삶을 살아갈 때는 우리의 행복지수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물론 습관화된 행동을 반복하면서 주어진 두뇌의 인지적인 여유를 통해 이런저런 딴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맛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보너스로 주어진 인지적인 여유의 효용보다는 처음에는 크게 행복을 느꼈던 일도 반복되면서 우리가 처음만큼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마이너스 효과가 우리 인생의 전체 행복 지수를 많이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작가는 이렇게 삶의 행복 지수를 낮출 수 있는 '유쾌한 경험에 대한 자동적인 적응 현상'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행복 습관에 '소소한 변화'를 줄 것을 제안한다. 그 이유는 다양한 변화가 인생을 풍요롭게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개인적으로 얻은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나쁜 습관에 대해서는 습관의 중요한 세가지 성격을 활용해서 제거하도록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행복 습관으로부터 얻은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나쁜 습관은 감사하게도 점차 자취를 감추어 줄 것이고, 소중한 행복한 습관은 여전히 우리가 매일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음에 대해서 신선한 감동을 전달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새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습관을 결심하면서 의지를 불태우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우리가 맞서 싸우려고 하는 습관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한다면 좀 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가 쉬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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