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보는 눈 - 팔리는 브랜드로 살아남는 한 끗 차이
김상률 지음 / 쏭북스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팔리는 브랜드로 살아남는 한 끗 차이가 있다면 무엇일까? 브랜드 매니저라면 항상 이 질문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내 브랜드가 이런 브랜드가 될 수 있다면! 생각만 해도 정말 행복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다르게 보는 눈을 독자에게 제공해 주기 위해서 아래 3가지 질문을 통해서 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차별(단순한 다름)과 차별화(의미 있는 다름)의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했는가?
둘째,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례들인가?
셋째, 브랜드 구축에 잘 적용할 수 있는가?

위의 관점에서 봤을 때 몇가지 인상적인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1) 브랜드네임을 바꿔 1등 브랜드가 된 '밀크' 복사지 브랜드 사례

다르게 보는 눈을 통해 브랜드의 차별성과 콘셉트의 일관성을 잘 적용한 사례이다. 한국의 제지시장에서 복사용지 시장은 저관여 제품이었다. 이 때 1위 업체가 'No Jam, No Stress'라는 메시지를 통해 복사용지가 복사기에 자주 걸리는 불편함을 상기시키면서 고관여 제품으로 인식되기 시장했다. 2위 브랜드였던 한국제지는 깨끗함이라는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서 '깨끗한 복사(Clean Copy)'를 알릴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CC는 고객에게 그런 의미로 다가가기 보다는 C학점 2개를 연상시키는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이 때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저자는 '우유'야 말로 순수하고 부드러은 복사지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서, milk에 i를 추가한 miilk라는 이름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 결과로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며 1등 브랜드가 되었다고 한다. 이 사례를 보면서 miilk 복사지는 기억이 있지만 다른 복사지는 전혀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 집에서도 miilk 복사지를 사용하고 있었다!

(2) 햄버거를 먹으며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핀란드 버거킹 스파

현지의 문화나 생활습관을 반영하여 그 지역의 고객들과 공감을 일으킨 사례이다. 핀란드 헬싱키의 버거킹 지사는 핀란드 사람들이 사우나를 즐기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착안해 2017년에 사우나를 즐기면서 햄버거를 먹을 수 있는 버거킹 매장을 열었다. 현지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접근한 핀란드 헬싱키의 버거킹 스파는 현지인들에게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이처럼 해당 국가나 지역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고객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다름을 서비스의 차별화로 잘 활용할 경우 브랜드에 매우 긍정적일 수 있다는 사례들이 들어나고 있다.

(3) 패스트푸드점에서 결혼식이 가능하다는 다른 시각을 보여준 홍콩 맥도날드

맥도날드는 홍콩 사람들이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성향과 문화를 갖고 있고, 결혼식에서도 허레허식을 기피하는 홍콩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서 웨딩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어느 날 한 커플이 맥도날드 매장을 찾아가 점장에게 2시간 정도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매장을 빌려줄 수 있는지 물었는데, 햄버거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하게 흔쾌히 장소를 빌려주기로 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 소식은 SNS를 통해서 바이럴 되기 시작하면서 경제적인 결혼식을 원하는 젊은 커플들이 앞다투어 맥도날드에 결혼식 관련 문의를 하게 되면서 홍콩 지사에서 아예 이를 사업화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처럼 결혼식과 같은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인식을 잘 파악해야 고객의 공감을 얻는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다.

이 책은 마지막 부분에 3가지 다르게 보는 눈을 제안하고 있다.
1. 나 자신을 알자
2. 경쟁자를 알자
3. 고객의 공감을 얻자

이 밖에도 정말 절실하게 고객중심의 관점에서 브랜드 경영에 있어서 차별화를 가져온 좋은 사례들이 많이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은 한번에 빨리 읽기 보다는 매일 다르게 보는 눈을 키우는 훈련을 하기 위해서 재미있는 사례를 하나씩 읽어가는 방식으로 내 것으로 소화해 가는 방식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