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강현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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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조선의 비극적인 왕 단종의 이야기 중에서도, 그를 끝까지 지켰던 11명의 사람들에 집중한 역사 교양서라고 할 수 있어요.

최근 가장 큰 이슈를 끌고있는 "왕과 함께 사는 남자"영화의 책버젼이라고 보시면될거 같아요.

이 책은 단종이라는 인물 자체보다, 그와 함께했던 사람들에게 집중합니다. 권력을 잃고 외롭게 유배된 왕의 곁에 남았던 사람들, 그리고 목숨을 걸고 그의 복위를 꿈꾸었던 사람들. 그들의 선택과 감정, 그리고 삶의 태도를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이 사람들은 단순히 ‘충신’이라는 말로 묶기에는 너무나도 인간적이었다는 점입니다. 누군가는 끝까지 곁을 지켰고, 누군가는 행동으로 저항했으며, 또 누군가는 조용히 약속을 지켜냈습니다. 방식은 달랐지만, 그 안에는 분명 공통된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바로 ‘지키고 싶은 가치’였죠.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단종의 시신을 거두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엄흥도의 이야기였습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을 수도 있는 선택이었고, 오히려 화를 부를 수도 있는 일이었는데, 그는 그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움직입니다. 이 장면을 읽으면서 괜히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또 사육신의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무겁고 깊게 다가옵니다. 단순히 충성을 다하다 죽은 인물들이 아니라,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놓지 않았던 사람들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들의 선택이 옳았는지, 아니면 무모했는지는 각자의 판단일 수 있지만, 분명한 건 그들이 자신의 기준을 끝까지 지켜냈다는 사실입니다.

조용한 밤, 혼자 있는 시간에 한 장씩 넘겨보면 더 깊게 와닿는 책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은 그런 책이었습니다.

오래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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