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이기주의자 - 나를 지키며 사랑받는 관계의 기술
박코 지음 / 북플레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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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사랑받는 이기주의자

- 나를 지키며 사랑받는 관계의 기술

저자 박코

출판 북플레저

발행 2024.5.2.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오른 인간관계 코치 박코의 ‘사랑받는 이기주의자’는 나를 지키며 사랑받는 관계의 기술이라는 부제와 함께 어떤 상황에서도 주도적인 위치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인간관계 솔루션이라는 명쾌하고 명료한 한 줄 요약으로 지나치지 못하고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이제 막 진지한 교우관계를 만들어 가는 친구가 생겨가는 우리 아이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관계에서 즐거움과 활력, 동기부여를 갖을 수 있도록 조언하기 보다 조금은 이기적이고 나를 먼저 챙기는 우선권도 탑재하여 상처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응원은 짧게, 걱정은 길게 하게 되는 이때 사랑받는 이기주의자는 잠시 이성을 찾을 수 있도록 방향을 살펴줍니다.

사랑받는 이기주의자는 ‘우리는 좀 더 이기적으로 살아도 된다’는 이야기라기보다 관계의 지향점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책입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상처와 스트레스, 타인이 가진 진짜 모습을 찾기,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 인간관계에서 노력하는 것들에 관해 넓게 이야기하며 조금 더 성장한 인식을 가지고 자신을 스스로 성숙한 사람으로 이끌어 단단한 멘탈과 이어 확장된 관계 안에서 나 자신을 잃지 않고 휩쓸리지 않으며 당당히 존재를 세울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을 경험해본 이들은 말한다. “사람을 다 똑같다”고.

아무리 좋아 보이는 사람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난 부분이 있기 마련이고,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결정적인 순간에 부족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 중에서 예외적으로 누구를 만나도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상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특별한 사람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호감을 가지고 누구에게든 잘 통한다는 느낌을 주는 예외적인 케이스,

바로 ‘적응력이 좋은 사람이다’이다.

저자는 30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답게 동영상을 통해 이야기하듯 완곡한 문장으로 마주 보며 이해시키고 설득하듯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인간의 심리 기전을 설명하는 어려운 용어, 복잡한 통계와 수식으로 나 자신을 찾기 위한 자기계발서 진입에 어려움을 가진 이들, 혹은 출퇴근길 차분히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할 편안한 책이 필요한 이들에게 적당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관계에서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덜어내야 할지, 내가 좀 더 나답게 굴어도 되는지에 관해 답을 구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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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시형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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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쇼펜하우어 논쟁대화술 총 38가지 기술 중, 나는 개인적으로 가장 마지막 “상대에게 인신공격을 퍼부어라” 부분을 가장 좋아한다.

그런데, 내가 이 부분을 좋아하는 이유는 인신공격을 자주 사용해야지 하는 결의 때문이 아니라, 바로 해당 편에 나오는 다음의 인용문구 때문이다.

“아무 사람과 분별없이 논쟁하지 마라”

쇼펜하우어가 인신공격에 맞서는 유일한 방어책으로 제시한 이 인용구는 바로 아리스토텔레스가 ‘토피카’ 마지막 장에서 소개한 내용이라고 한다.

협상도 그렇다.

협상은 협상장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협상장 안에서 이루어지는 협상은 전체 협상 중 10% 내외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럼 나머지 90%는 무언가? 바로 협상장 밖에서 이루어지는, 협상에 대한 준비, 협상 상대방에 대한 정보, 협상의제가 무엇인가, 누구를 위한 협상인가, 협상의 시간과 장소는 어떻게 정해진 것인가,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때 협상당사자들이 취할 수 있는 그 다음 카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등 바로 이런 것들이다.

토론, 논쟁의 본질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통찰에 58000% 동감한다.

더 나아가 아무 사람과 분별없이 논쟁하지 말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일갈에 적극 동의한다.

하지만, 살다 보면 논쟁해야 할 상황이 닥치게 마련이다. 그때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 이 논쟁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 논쟁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가? 논쟁의 상대방과 나의 관계는 어떠한가? 이런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논쟁이 과연 내가 의도한 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가? 논쟁을 하지 않고, 다른 좀 더 나은 구조와 상황에서 내 의견을 피력할 ‘장’을 대체해서 만들 수는 없는가? 내가 주장할 가치는 무엇이고 상대방이 주장할 논거는 무엇이며 내 논리의 약점은 무엇인가?

이런 것들을 충분히 생각한 이후에........ 논쟁을 하지 말자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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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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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다. 그래서 어렵다.

나쁜 짓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두루 행하라. 이보다 더한 참된 진리가 이 세상천지에 더 있을까?

하지만, 우리는 다른 뭔가를, 고상한고 탁월한 그 무언가를 찾아 헤맨다. 왜일까?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착한 일을 두루 행할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기는 싫기 때문이다. 자기 욕심은 욕심대로 채우고 그래도 칭찬받고 합리화할 수 있는 그런 무언가 위로거리를 찾아 헤매는 것이다.

예전에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라든지 '죽기 직전 노인들이 후배 인생들에게 남겨주는 조언' 등의 책들이 있었다. 이런 책에서의 메세지도 그리 복잡하지 않다. 우리가 다 아는 그런 착함 선행을 실제로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르침, 나쁜 마음 욕심 불안 시기 질투에 빠지는 것이 어리석다는 것을 지적하는 가르침이 그 핵심이다.

바쁨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게 하는 이 책의 내용 덕분에 오늘 아침에는 기회삼아 느긋하게 하늘을 보며 머리 위 나뭇가지와 나뭇잎을 보며 걸어보았다. 그냥 평소 같으면 눈길 한 번 제대로 주지 않고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 방향만 시선을 두었을 것인데, 오늘은 이 책의 가르침을 실천에 옮겨 보았다.

무엇이 그리 바쁠까? 그렇게 바쁘게 목적지에 다다르면 결국 만나게 되는 것은 죽음 뿐인데, 그리 재촉할 필요가 있을까?

성실히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은 좋다. 다만, 정말 신중하게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이게 결국 무엇을 하자는 짓인 것인지 몇 번이고 따져 물어야 한다. 사람들의 허영심을 부추기며 불필요한 소비와 낭비만 조장하는 그런 활동에 매몰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그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의 찰나의 시간이 더할 나위 없다는 것을 뼛속까지 새기자. 지금 이 순간을 감사히 즐기고, 언제 마지막 순간이 닥치더라도 웃을 수 있게 마음 단단히 먹고 철저하게 순간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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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메이커 - 다 주고 더 받는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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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대화체로 익숙하게 전개해 나가는 책을 이전에 본 적이 거의 없다. 저자의 이전 저작들도 다 이런 스타일로 적혀 있는지 궁금하다. 바로 옆에서 대화하듯이, 아마도 저자는 강의할 때의 생생한 감각을 떠올리며 조금이라도 더 잘 이해시키기 위해 고도의 상상력을 발휘했는지도 모르겠다.

기존의 룰(적게 주고 비싸게 받아먹는)이 더 이상 통하기 어렵다는 데에 동의한다. 이마트도 적자고, 쿠팡은 알리 테무의 저가공습에 계속되던 흑자를 접고 영업적자를 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정보의 비대칭을 이용한 공급자(유통자)의 우월적 지위가 오랫동안 유지되었지만, 점점 다른 움직임이 포착된다. 이제는 그 신선함이 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파타고니아만 해도 그렇다. 소비자는 이제 소비의 가치까지 따지고 있다. 또, 착한 일을 한 점주가 운영하는 가게에 '돈쭐'을 내고야 마는, 그야말로 정보찾아내기에 귀신인 소비자가 지천에 깔려있다.

이 책에 나오는 새로운 룰을 쓰고 있는 기업이 대표이사 인터뷰 중에 기억나는 게 있다. 내가 세상을 바꾸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까 내가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니라, 이제 처음으로 내가 세상에 받아들여지는 것이라는 인식.

저자의 박학다식과 흔하지 않은 통찰과 또 몰입시키는 대화체 글 덕분에 책 읽는 재미의 진수를 느끼게 된다. 중용이라는 게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게 아니라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고 그 맞는 것들을 자유자재로 상황에 맞춰 활용하는 거이 바로 중용이라는 해석, 강 인공지능 약 인공지능이라기 보다는, 범용 인공지능과 특수 인공지능으로 해석함이 더 적절하다는 지적도 책을 다 덮은 지금 뇌리에 남아있다.

이 책에 소개된 모든 기업들이 다 잘 되기를 빈다. 그리고 그 성과와 재산이 다시 평범한 대중들에게 상당부분 재분배되는 국가의 재분배정책이 지금보다 5만% 더 잘 작동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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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로봇의 보호 와일드 로봇 3
피터 브라운 지음, 이정희 옮김 / 거북이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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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로봇의 보호

저자 피터 브라운

역자 이정희

출판 거북이북스

발행 2024.4.26.

위험에 빠진 섬과 바다를 구하기 위한 로즈의 바닷속 여정을 통해

희생과 공생의 의미를 감동적으로 전합니다.

아마존 선정 올해의 책, 뉴욕 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작가 피터 브라운의 ‘와일드 로봇’의 연작이자 세 번째 이야기인 《와일드 로봇의 보호》은 오늘을 사는 우리가 세대를 잇고 이으며 함께 나누어야 할 가치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와일드 로봇은 드림웍스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올해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고 매체에는 애니메이션 예고편 동영상이 올라 와있습니다. 웅장하고도 섬세하며 동시에 유려함을 지닌 영상과 배경음악은 예고편 영상으로 만으로도 영화뿐 아니라 신작 도서 와일드 로봇의 보호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게 합니다.

책의 저자 피터 브라운은 전작의 결말을 만족스럽게 끝냈으므로 더 이상의 연작보다 다른 이야기에 집중하려 했지만 주인공 로봇 로즈을 향한 끝나지 않는 상상력으로 인해 다시 로즈의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어 신작에서는 바다와 육지가 서로 이어지는 삶, 새로운 캐릭터의 창조,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 가는 것, 로즈가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진부함에 빠지지 않으며 담아내려 했다고 전합니다.

와일드 로봇의 주인공은 감정과 지능, 그리고 힘을 가진 로봇 ‘로즈’입니다. 이전까지 감정, 지능, 힘을 가진 로봇이라는 개념은 사실 인간을 공포에 빠지게 하는 설정 중 하나였습니다. 그간 가늠할 수 없는 가공할 위력을 가진 로봇이 스스로 판단까지 하는 단계에 이르러 인간 세계를 지배하려 든다는 상상력을 뒤로 하고 공격성이 배제되어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로즈에게서는 그런 공포를 느낄 수 없습니다.

반면, 오염이라는 대상은 우리가 새롭게 맞닥뜨리는 공포와 재앙이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야생의 어느 섬에 독조라고 불리는 재앙의 대상이 바다와 그곳의 많은 생명을 서서히 죽이며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모든 것을 파괴해 가며 다가온 독조로부터 생명을 구하고 삶의 터전을 구해나가는 로봇 로즈는 희생을 통한 구원의 여정에 자신을 몰아 넣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은 어불성설임을 스스로 증명해 내는 로즈의 고결한 품격은 그 무엇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한 줄 평을 남겨보라고 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어집니다. ‘누군가는 모험이라고 말하지만 이것은 생명의 구원을 향해 움직이는 로봇 로즈의 고귀함이다.’라고요.

등장인물들의 조화로운 협업과 서로 나누는 용기와 아름다운 문장들이 오래 기억에 남을 와일드 로봇의 보호였습니다.

인간은 바다를 청소하겠다고 약속했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고 있어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했어요. 저는 그들을 믿어요.

여러분, 독조는 사라졌고 우리는 살아 남았어요. 물론 우리의 삶이 예전과 똑같을 수는 없을 거예요.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비극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거예요. 옛 친구들이 집으로 돌아올 거예요. 풀과 나무가 다시 자랄 거예요. 바다가 다시 풍성해질 거예요. 우리 섬은 치유되기 시작했고,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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