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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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쉽다. 그래서 어렵다.

나쁜 짓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두루 행하라. 이보다 더한 참된 진리가 이 세상천지에 더 있을까?

하지만, 우리는 다른 뭔가를, 고상한고 탁월한 그 무언가를 찾아 헤맨다. 왜일까?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착한 일을 두루 행할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기는 싫기 때문이다. 자기 욕심은 욕심대로 채우고 그래도 칭찬받고 합리화할 수 있는 그런 무언가 위로거리를 찾아 헤매는 것이다.

예전에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라든지 '죽기 직전 노인들이 후배 인생들에게 남겨주는 조언' 등의 책들이 있었다. 이런 책에서의 메세지도 그리 복잡하지 않다. 우리가 다 아는 그런 착함 선행을 실제로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르침, 나쁜 마음 욕심 불안 시기 질투에 빠지는 것이 어리석다는 것을 지적하는 가르침이 그 핵심이다.

바쁨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게 하는 이 책의 내용 덕분에 오늘 아침에는 기회삼아 느긋하게 하늘을 보며 머리 위 나뭇가지와 나뭇잎을 보며 걸어보았다. 그냥 평소 같으면 눈길 한 번 제대로 주지 않고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 방향만 시선을 두었을 것인데, 오늘은 이 책의 가르침을 실천에 옮겨 보았다.

무엇이 그리 바쁠까? 그렇게 바쁘게 목적지에 다다르면 결국 만나게 되는 것은 죽음 뿐인데, 그리 재촉할 필요가 있을까?

성실히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은 좋다. 다만, 정말 신중하게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이게 결국 무엇을 하자는 짓인 것인지 몇 번이고 따져 물어야 한다. 사람들의 허영심을 부추기며 불필요한 소비와 낭비만 조장하는 그런 활동에 매몰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그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의 찰나의 시간이 더할 나위 없다는 것을 뼛속까지 새기자. 지금 이 순간을 감사히 즐기고, 언제 마지막 순간이 닥치더라도 웃을 수 있게 마음 단단히 먹고 철저하게 순간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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