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패권, 머스크, 트럼프가 설계하는 비트코인의 미래 - 어떻게 비트코인은 미래 화폐로 작동하기 시작했는가
김창익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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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저자가 경제신문기자로 25년 이상 활동했다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만큼 읽기 쉽게 그리고 잘 이해되게 정리해 준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내 개인적으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은 바로 기존의 달러 기축 통화가 작동해온 구조를 그 어느때보다 간결 명확하게 이해하게 된 부분이다.

무한정 화폐를 찍어내도 되는 기축통화국으로서의 '소비를 권하는' 기득권을 향유해왔던 미국이지만, 그 무엇도 피해갈 수 없는 '과함이라는 독'때문에 이제는 인플레이션과 천문학적인 국가 부채라는 괴물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현 시대에 대한 진단이 무척이나 명쾌하게 다가온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꽤 지엽적인 부분일 수도 있지만, 트럼프의 상황판단 및 해석력과 그에 이은 협상 실천력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중동의 역사적이고 지정학적인 역학관계를 꿰뚫고 차남격인 아랍에미레이트와 이스라엘이 '아브라함의 협정'을 맺게 한 부분은 참 놀랍다. 그렇구나~~ 나로서는 그런 것이 전혀 읽히지가 않은 것이구나!!!

비트코인의 시대가 올 거라는 흐름은 이제 거스르지 못할 대세라고 느껴진다. 웃기게도 '비트코인 관련주'를 검색하고 이걸 사야되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ㅎㅎㅎ

미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공식적으로 승인이 되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정관계는 이런 흐름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신뢰를 가지기가 어렵다.

무조건 백안시하던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이 책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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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마티아스 뇔케 지음, 이미옥 옮김 / 퍼스트펭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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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이 책의 핵심 단어를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겸손' 두 글자를 꼽겠다.

겸손은 아무나 할 수 없다. 그야말로 뭔가로 채워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다.

현대 자본주의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자신을 과시하고 드러내라고 부추긴다. 지나치다 못해 이제는 과열경쟁 단계에 접어든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과시하고 드러내는 데에는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결국 피로해지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행복해지는 길과는 결코 가까워질 수 없다.

자신에 대해 느끼는 편안한 만족감. 그리고 타인에게 유익함을 주고 있다는 자부심과 보람과 기쁨. 뭐 이런 것들이 결국 삶에 지속적인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닐까?

드러내고 드러내고 이기고 이기면 행복할까? 드러내고 드러내고 이기고 이긴 그들은 진정한 내면 평화를 느낄 수 있을까?

성공해라 성취해라 노력해라 라는 주문만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그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다. 자기 중심이 굳건하다고나 할까.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는 자기 자신을 보살피고 아끼는 마음이 부족함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닐까. 내면의 허허로움을 겉으로 포장해서 진실을 모르는 타인들에게 일시적으로나마 인정을 받는 순간의 쾌락을 쫓아봐야 그게 얼마나 유지될까? 하루? 이틀? 금세 공허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조급한 마음으로 빨리 목표를 세워서 돌진하고 싶어하던 내 마음에 브레이크를 걸게 되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다지 중요한 의미도 없는 것에 소중한 내 시간과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것이므로.

이전보다 훨씬 더 내면을 향한 삶을 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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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빌런에게 고통받는 당신을 위한 처방전
박지훈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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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오피스 빌런'이라는 말이 거의 굳어지고 있는 듯 하다. 이들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서 범법자의 지위를 갖게 될 수도 있고, '괴롭힘'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무례함'의 수준으로 주위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

저자는 참 바른 사람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책 모든 꼭지마다 그런 빌런들에 대한 대처방법들을 고민해서 적어놓고 있는데, 저자 표현에 의하면 '정답이 아닌 자기만의 스타일에 의해 제안하는 방안' 정도라고 하지만, 하나같이 기본에 충실하고 자기성찰적이며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해법들이다.

물론 어떤 이들에게는 답답하고 뻔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답답하고 진부하고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그런 삶의 방식이 바로 '지혜'라는 것임을 대부분은 잘 모르거나 또는 실천하기 어려워한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다 다르다. 내 감정 내 생각 내 태도만이 가장 옳고 정답이라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 그런데, 그게 가능한 사람이 통계적으로 5%나 될까?

내가 문제삼고자 하는 타인의 행위가 '법 위반' 수준이라면 단호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과정이 힘들겠지만, 그걸 감수할 지 여부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하는 영역이다.

법 위반 정도가 아니고 생각하기 나름이고 어떤 이들은 상대방의 행위를 더 옹호할 수도 있는 그런 수준이라면, 더욱 더 신중해져야 한다. 내가 저 사람이라면? 이라는 생각을 반드시 해보아야 한다.

상황에 따라 유연해져야 하고 피할 줄도 알아야 하고 세상 사람들이 다 이 수준이라는 것도 뼈져리게 느껴야 한다. 그 다음은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할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하고. 또한 나도 그들 무리 수준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반성도 이어지면 금상첨화.

타인을 내 맘대로 조종하고 싶은 욕심을 버리자. 행동할 지 여부 그리고 내 마음을 어떻게 먹고 평화를 유지할 지 여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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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없는 리더십
브렌던 P. 키건 지음, 안세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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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저서의 제목을 직역하면 '두려움 불확실성 의심 요인' 정도가 될 것 같다. '두려움 없는 조직'이 상당히 널리 읽힌 것 같은데, 유사한 제목과 취지의 느낌이 든다.

리더는 관리자와 다르다. 물론 이 책에서도 몇 군데 이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업무를 부여하고 진행상황을 체크하고 관리하는 관리자가 모두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오히려 직급 직책이 낮은 사람이라도 실제로는 리더 역할을 하고 있을 수도 얼마든지 있다. 주위 구성원들에게 그 일이 의미를 일깨워주고 일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며 긍정하는 마인드를 심어주고 열정을 다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그는 그 순간 그 영역에서 분명히 리더다.

일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다 보면 삶을 바라보는 가치관 역시 무관할 수가 없다.

그렇다. 내 생각은 그렇다. 여기 이 책에서도 비슷한 취지로 '좋은 사람이 되라'는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네 삶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자신의 소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등의 가장 근본적인 자아 성찰이 충분해야, 그 다음에야 비로소 주변에 있는 타인에게 영향을 줄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디 그게 쉬운가???

리더십이라는 것이 반드시 영리 기업에 한정할 것도 아니고 민간이든 공공이든 그 어떤 조직에서도 그 전형을 찾아볼 수는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리더'라는 것이 꼭 '업무'와 관련해서만 국한할 필요도 없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훌륭한 리더십은, 전체 사회에서 '삶의 리더십'으로 널리 좋은 영향력을 펼쳐지기를 소망해본다.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그리고 전체 삶을 아우르는 풍성한 리더들이 많이 등장하기를 고대해본다.

인간에게 닥치는 사건 중의 하나인 감정으로서의 두려움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호흡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명상 및 충분한 수면이다. 이건 과학적 근거로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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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행성
김소희 지음 / 아름드리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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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 김소희 작가의 신작 먼지 행성은 그런 질문을 떠올리게 하는 책입니다.

태양과 멀어 그만큼 춥고 어두운, 식물이 거의 자라지 않는 행성.

이곳의 정식 명칭은 ‘먼지 행성’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곳을 ‘쓰레기 별’이라 부른다.

먼지행성은 가상의 태양계에서 다른 행성들의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지만 그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두 명의 어른인 나오와 츄리, 소년 리나, 로봇 고양이 깜이가 소외된 이곳 행성에 살며 버려진 쓰레기에서 나온 재활용품을 팔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입니다.

세 명의 인간과 하나의 로봇은 저마다의 아픈 과거의 서사를 가지고 고단한 오늘을 살며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함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인공 소년 리나는 과거의 기억은 잃어버린채 어느 날 우주에 버려져 떠돌다 먼지 행성의 나오와 츄리에게 발견되어 그날부터 함께 살게 됩니다. 어떠한 연결점도 없지만 세 명이지만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 운명공동체가 되어갑니다. 그리고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고양이 깜이 또한 이들, 특히 리나의 곁을 지키며 돈독한 우정과 애정을 쌓아가지요.

행성의 쓰임이 다했는지 이곳의 폐쇄 결정이 예견된 가운데 불안정한 매일을 살면서도 나름의 루틴과 계획으로 꾸려가던 생활도 영원히 정착할 수 없는 상황과 맞물리며 큰 변화를 예고합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는 나오와 츄리, 로봇고양이 깜이의 위대한 결정과 선택, 희생에서 그 답을 얻게 됩니다. 과연 이들은 쓰레기로 가득찬 쓰임이 다해 잊혀져 가 떠나야만 하는 먼지행성에서 어떤 선택을 하였을까요.

영상을 보는 듯 그려진 그래픽노블의 형식을 빌어 만들어진 먼지 행성은 그 여운이 오래가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품은 책이었습니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희망을 보고 싶을 때 먼치 행성을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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