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만난 동양고사 - 마음 근육을 키우는 하루 10분 인문 독서! 카페에서 만난
리소정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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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카페에서 만난 동양고사

: 마음 근육을 키우는 하루 10분 인문 독서!

저자 리소정

출판 힘찬북스

발행 2024.6.14.

저술가인 리소정 선생님은 ‘카페에서’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과 만나며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동서양의 핵심 사상과 철학을 쉽게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오른 카페에서 만난 동양고사 또한 동양 사상의 핵심을 담은 고사성어의 집합체로서 그 말과 뜻의 기원 등 고사성어 탄생의 역사적 상황을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 안내하고 있습니다.

동양의 고사성어는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해 전해져 내려오는 귀중한 지혜의 보물이다. 이 책은 가족, 친구, 전략, 정치의 네 부문으로 나누어 선인들이 전하는 지혜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가정의 소중함, 진정한 우정, 현명한 전략, 그리고 세상살이와 정치의 본질에 관해 탐구할 수 있으며, 인생의 다양한 교훈과 영감을 얻을 수 있다.

고사성어에는 어떤 가치가 담겨져 있으며 무엇에서 기인하여 어떻게 배우고 적용하여야 하는지에 관해 명료하게 설명한 글에 이어지는 구성을 보면 《제가-집안을 가지런히 하다, 붕우-친구를 사귀다, 책략-전략을 세우다, 치국-나라를 다스리다》로 연결됩니다.

전에 아무리 인상깊게 보았던 영화나 책이라 할지라도 시간이 흐름에 당시의 기억과 동반되었던 정서는 옅은 색을 띌 수밖에 없습니다. 비워야 채워지듯 새로운 정보의 습득과 저장을 위해 먼 기억은 뇌 어딘가 깊은 곳에 저장되어 있다 오늘 다시 새로운 자극을 통해 차례로 줄 이어 기억이 끌어 올라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초등학생 아이의 사자성어 풀이만 보아 오다 오랜만에 어른을 위한 고사성어를 마주하니 감회가 새로울 정도입니다. 저자는 설명하는 것에 욕심내지 않고 약간 모자란 2페이지 남짓한 요약 설명을 통해 압축된 배경 설명과 그것이 가진 의미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상식과 지식을 넓혀주는 동시에 중등 또는 고등 등 교육현장에서 보조적 학습자료로 활용되는 것 또한 매우 적절해 보입니다. 온 가족의 독서활동에도 적용해 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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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북극곰 그래픽노블 시리즈 11
엘리자 수아 뒤사팽 지음, 엘렌 베클랭 그림, 문현임 옮김 / 북극곰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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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벌새

저자 엘리자 수아 뒤사팽

그림 엘렌 베클랭

번역 문현임

출판 북극곰

발행 2024.06.10.

‘몽환적이다.’라는 느낌을 받는 책이 오랜만입니다. 프랑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스위스에서 작가이자 극작가로 활동 중인 엘리자 수아 뒤사팽의 첫 청소년 소설 벌새는 그런 몽환적인 책입니다.

이야기는 상실로 인한 외로움으로 무채색에 가까운 일상을 보내던 열네 살 주인공 소년 셀레스틴이 사랑과 우정을 통해 구원처럼 다시 다채로운 색을 가진 삶을 시작해 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 사람으로 인해 세상이 어두워 보이고, 한 사람으로 인해 세상이 밝아 보인다는 절대적 명제 앞에 안개처럼 모호했던 이야기는 역설적이게도 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페이지 사이사이, 옅은 그림자가 한숨이 되어 새어 나올 것 같은 초반부는 셀레스틴 가족이 살던 곳을 떠나 도시로 이사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어쩐지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던 셀레스틴이었지만 삭막한 도시에서 운 좋게 옆 집의 소녀와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이야기를 조금씩 나누어 갑니다.

옆집 소녀 로뜨와 새로 이사 온 셀레스틴은 각자의 고민과 고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떠나 보호시설로 가야 할 지도 모르는 로뜨와 먼저 세상을 떠난 형의 환영을 보고 그리워하며 아직도 떠나 보내지 못하는 셀레스틴.

그리고 어느 날 두 아이 앞에 놓인 벌새 한 마리. 셀레스틴의 형이 주고 간 벌새는 죽어 있는 것도 살아 있다고 할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둘은 함께 벌새를 돌보며 벌새가 잠든 지금과 같은 일상을 담담히 변화시켜 가고 그 과정과 벌새가 의식을 찾고 날아간 이후 자신을 억누르던 것에서 해방되는 셀레스틴, 우리는 이사 온 소년과 앞집 소녀로 만나 이들의 관계를 지켜보고 대화와 대화가 이어지며 깊어져 가는 것을 지켜보며 조용한 응원을 보내게 됩니다.

짧지만 많은 의미와 심오한 행간을 가진 대화는 사춘기를 지나는 또래의 아이들이라면 어쩌면 무감해진 어른들보다 더 자유롭게 독해하여 받아들일 것입니다. 조금씩 색을 입어가는 감정선을 따라가는 시간이 흥미로웠던 기억에 오래 남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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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마음을 쓰다듬는 - 동명 스님의 시에서 삶 찾기
동명 지음 / 모과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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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 단 몇 초라도 우리 자신의 마음을 쓰다듬는 시간을 가지고 있을까? 그런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그저 깨어나고 그저 잠드는 일상에서 우리의 비극이 생겨나는 것은 아닐까?

마음을 쓰다듬는 시간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책을 읽는 시간이 있겠다. 저자와 호흡하고 그 대화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 뭐가 있을까? 명상하는 시간도 좋겠지. 숨을 가다듬고 가만히 가만히 한숨 한숨에 집중하다보면 아무 생각이 없어도 그 자체로 마음을 어루만지게 되겠지. 또 뭐가 있을까? 자연 속에 거니는 시간? .... 이런 것들의 공통점은 홀로 있는 시간이다. 홀로 있을 때 에너지를 채우고, 그 넘치는 에너지를 타인과 만났을 때 주고받으며 소진하는 것은 아닐까.

저자는 시인이 먼저 되었고 나중에 스님이 되었다. 하지만, 스님이 되기 이전의 시인에서는 행복하지 않았다고 한다. 욕심욕심욕심욕심 그 놈의 욕심 때문에.

수행하는 삶 속에서 과거와는 다르게 시와 같이 살게 된 스님. 시를 살고 시를 발견하고 단순히 이익이 될 것 같아서 하는 것은 피하고 진정 하고 싶은 찾고....

다시 한 번 돌아, 삶은 선택이다.

본인이 어떻게 고민하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 나머지 삶의 의미가 다르게 펼쳐진다. 당장의 눈 앞의 이익이 아닌 어떻게 사는 게 더 큰 이익인지 생각하고 선택하는 비율이 우리들 중 얼마나 될까?

삶은 다양하다. 저마다 자기 몫이다. 태산같은 자부심도 풀잎같은 겸손도 다 자기가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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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이끄는 팀장들 -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팀의 성과를 끌어올리는가 성장의 모멘텀 시리즈 2
다니엘 골먼.린다 A. 힐 외 지음, 신예용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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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4명이다.

각 한분한분이 해당 분야의 최고이신데, 그런 분을 14명이나 모아 핵심만 추려냈다.

우리는 다 똑같다. 상대방은 편한 것 같고 나만 힘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는 지점에서 우린 다 똑같다.

팀장의 애로가 무엇일까?

난 아직 팀장이 되어본 적이 없어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미리 추측하건대 가장 큰 애로는

껄끄럽고 부정적 감정이 가시지 않는 부하와 한 팀을 이끌어야 할 때가 아닐까?

어떻게 모두 다 내 마음에 들겠는가?

리더십 이론에서도 상사가 모든 부하와 동일하게 평균적인 리더-부하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각 부하마다 저마다 다른 수준의 질로 그 관계를 맺는다는 LMX 이론이 이제는 보편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상대방 마음을 다 내 마음처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이고 오만이다.

다만, 나는 내 할 도리를 할 뿐인 것이지.

이 책에도 비슷한 취지의 주장이 나오지만, 내가 만약 팀장이 된다면 개인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기술은 바로 원온원 일대일 미팅이다. 주기적으로, 부하가 제기하는 주제 위주로, 그리고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피드백과 함께.

나도 성장하고 상대도 성장해야 그 관계가 우호적인 지속성을 계속 가져갈 수 있으리라.

직장은 직장일 뿐. 너도 먹고살려고 나온 것이고 나도 그런 것뿐. 다만, 참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되는 그 상황에서 서로 에너지를 뺏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관계가 되려면, 팀장이 좀 더 현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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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죽을 거니까 -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천수를 다한다
와다 히데키 지음, 오시연 옮김 / 지상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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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죽을 거니까

: 최상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마법의 말

저자 와다 히데키

역자 오시연

출판 지상사

발행 2024.6.25.

어차피 죽을 거니까 ______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천수를 다한다.

‘어차피 죽을 거니까’라는 명제의 꽤나 시니컬한 제목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펼치면 이어 연결된 문장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단번에 파악됩니다. 노인 정신의학, 정신분석학, 집단정신요법학을 전문으로 다루며 고령자 전문 정신과 전문의로 30년 이상 노인 의료에 종사해 오고 있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 와다 히데키의 신간 어차피 죽을 거니까는 자조적으로 들리는 어차피 죽을 거라는 문장의 다음을 어떤 방식으로 채워 나갈지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으며,

나이가 들어감에도 여전히 타인의 시선이나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에 자신을 꽉꽉 끼워 맞추어 살아가는 삶에 회의갈 들 때, 시간에 매몰되고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중장년을 보내기 위한 조언이 필요할 때 꺼내어 보면 좋을 책입니다.

중년 이후의 삶은 대부분 대동소이할 것입니다. 건강, 노후, 아직 지원이 필요한 자녀, 돌봄이 필요한 부모 등 공통적으로 직면한 무거운 역할과 책임은 그림자처럼 들러 붙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공격적으로 삶을 분석하고 마주할 수 있도록 하는 저자의 문체가 차가운 물 한 잔처럼 정신을 번쩍 트이게 합니다.

노후는 생활을 해야 할 비용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경제활동의 기회가 줄어들고 은퇴를 해야 하는 시기에 비용은 가장 중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저자의 글을 통해 경제적인 것과 함께 변화해야 할 남은 삶의 관점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또한 중요함을 설파합니다.

어쩌면 막연하게만 떠올리던 죽음이라는 것의 현실, 건강 관리라는 것의 이면, 활력을 가진 또래들, 끝까지 자기다움을 지키는 자존사, 나는 어떻게 삶을 마무리하고 의미 있는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지에 관한 마인드맵을 그려낼 수 있도록 조력하며 나의 현재와 미래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게 합니다.

무언가를 준비하고 더욱 관리해야 하는 나잇대에 들어선 이들이 체념하거나 비관하지 않고 건강하게 다음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실행서인 이 책을 필독해 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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