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죽을 거니까 -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천수를 다한다
와다 히데키 지음, 오시연 옮김 / 지상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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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죽을 거니까

: 최상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마법의 말

저자 와다 히데키

역자 오시연

출판 지상사

발행 2024.6.25.

어차피 죽을 거니까 ______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천수를 다한다.

‘어차피 죽을 거니까’라는 명제의 꽤나 시니컬한 제목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펼치면 이어 연결된 문장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단번에 파악됩니다. 노인 정신의학, 정신분석학, 집단정신요법학을 전문으로 다루며 고령자 전문 정신과 전문의로 30년 이상 노인 의료에 종사해 오고 있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 와다 히데키의 신간 어차피 죽을 거니까는 자조적으로 들리는 어차피 죽을 거라는 문장의 다음을 어떤 방식으로 채워 나갈지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으며,

나이가 들어감에도 여전히 타인의 시선이나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에 자신을 꽉꽉 끼워 맞추어 살아가는 삶에 회의갈 들 때, 시간에 매몰되고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중장년을 보내기 위한 조언이 필요할 때 꺼내어 보면 좋을 책입니다.

중년 이후의 삶은 대부분 대동소이할 것입니다. 건강, 노후, 아직 지원이 필요한 자녀, 돌봄이 필요한 부모 등 공통적으로 직면한 무거운 역할과 책임은 그림자처럼 들러 붙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공격적으로 삶을 분석하고 마주할 수 있도록 하는 저자의 문체가 차가운 물 한 잔처럼 정신을 번쩍 트이게 합니다.

노후는 생활을 해야 할 비용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경제활동의 기회가 줄어들고 은퇴를 해야 하는 시기에 비용은 가장 중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저자의 글을 통해 경제적인 것과 함께 변화해야 할 남은 삶의 관점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또한 중요함을 설파합니다.

어쩌면 막연하게만 떠올리던 죽음이라는 것의 현실, 건강 관리라는 것의 이면, 활력을 가진 또래들, 끝까지 자기다움을 지키는 자존사, 나는 어떻게 삶을 마무리하고 의미 있는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지에 관한 마인드맵을 그려낼 수 있도록 조력하며 나의 현재와 미래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게 합니다.

무언가를 준비하고 더욱 관리해야 하는 나잇대에 들어선 이들이 체념하거나 비관하지 않고 건강하게 다음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실행서인 이 책을 필독해 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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