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 라비칸트의 부와 행복의 원칙 - 성공한 실리콘밸리의 철학자
에릭 조겐슨 엮음, 홍석윤 옮김 / 동아엠앤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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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이제라도 '나발 라비칸트'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되어 다행이다. 나보다 1살 어린 또래라는 사실 한 가지만 나와 비슷하고 나와는 전혀 닮은 구석이 없다 ㅎㅎㅎ

두 가지가 기억에 남는다.

첫째, 행복은 바로 지금에만 느낄 수 있다는 점.

적지 않은 책에서 비슷한 얘기들을 많이 이야기했지만, 내게는 이 책에 적힌 문장들이 가장 절절하게 와 닿았다. 아마도 불교 철학에서 유래되는 생각의 흐름이 아닐까하는데, 매 순간 현재에 집중하라는 게 핵심이다.

우리 보통사람들은 대부분 '언젠가 000을 하게 된다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통상 불확실한 조건의 성취가 이루어지는 미래의 그 어느 시점으로 우리의 행복 타이밍을 맞춘다. 그리고, 우리는 대개 죽을 때까지 그 행복타이밍을 맞이하지 못하고 마지막을 맞게 된다. 그러면.... 그 삶은 평생 '불행' 속에 허우적거린 것에 다름 아니다.

또, 우리는 행복의 조건으로 보통 부와 권력과 지위의 획득 등을 상정한다. 하지만, 그러한 부와 권력와 지위의 획득이 이루어진다고 한들, 그 사람의 내면의 평화와 진정한 행복은 전혀 별개의 차원에서 아직도 요원한 것일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조건의 성취로 인한 기쁨은 오래가지 않는다. 높은 지위는 언제가 그 내리막길에 대한 두려움으로 전전긍긍하게 만든다.

나에게도 이른바 소망이라는 게 있다. 하지만, 그 소망이 이뤄지기 이전에는 행복할 수 없다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하겠다. 행복은 지금 이 순간 바로 내가 선택할 후 있는 삶의 기술이다. 소망을 살아가는 하나의 동력으로서 그 과정과 작은 결과들에 소소한 기쁨을 느끼는 재료인 것에 불과하다.

둘째, 역시 책이다.

50 평생 책을 모르고 살았지만, 그래서 안타깝지만, 그래도 이제라도 책을 가까이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책에서 재미를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됨에 큰 다행이라고 여겨진다.

이 책 맨 뒤에 라발 나비칸트가 추천하는 책 목록이 있다. 내년 2025년 한 해에는 이 책들을 근간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읽기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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