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코원숭이 뼈에서 스마트폰까지 컴퓨터의 역사
레이첼 이그노토프스키 지음, 배장열 옮김, 정지훈 감수 / 토토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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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개코원숭이 뼈에서 스마트폰까지 컴퓨터의 역사

저자 레이첼 이그노토프스키

번역 배장열

출판 토토북

발행 2024.08.30.

지난 100년간 인류의 진화를 논한다면 기술의 발전을 우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컴퓨터는 인류를 앞선 세대와 구분되어지는 전혀 다른 인류로 만들었다. 스스로를 알파세대라 칭하는 초등 아들과 X세대인 우리 부모 세대 또한 꽤 가까운 세대이나 컴퓨터와 IT로 다시 구분되어 서로 다른 경험으로 자란 세대로 분류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레이첼 이그노토프스키의 신간 《개코원숭이 뼈에서 스마트폰까지 컴퓨터의 역사》는 인류가 스스로의 기원을 찾아 연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컴퓨터의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는 광활한 역사를 선보이고 있다.

1990년에 월드 와이드 웹과 결합한 인터넷은 컴퓨터를 미디어기계로 탈바꿈시켰어. 이제 세계 경제는 인터넷 없이는 돌아가지 않아. 또 인터넷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확장된 정체성이 되었어. 컴퓨터는 우리의 삶에 너무나 깊이 파고들었어. 그래서 2011년, 유엔이 인터넷 접속은 인권에 해당한다고 선언했던 거야.

인간이 보편적으로 누려야 하는 권리 중 이제 인터넷 접속 또한 포함되는 세상이다. 저자는 인간의 사고 능력을 확장하는 도구라는 정의와 함께 1952년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예측한 유니박이라는 컴퓨터의 눈부신 활약을 시작으로 전방위에 걸쳐 인류를 위해 공헌하고 있는 컴퓨터의 모든 것을 해부한다. 컴퓨터의 용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역할, 게임의 역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빼 놓을 수 없는 인공지능과 로봇, 주요 인물 등 개괄적인 정보와 지금의 컴퓨터 문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고대 문명의 숫자 세기와 계산의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

아주 오래전 얘기부터 해 볼까? 전자식 컴퓨터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옛날 말이야. 그때도 사람들은 계산이란 걸 했어. “아기가 전부 몇 명이지?” “양이 모두 몇 마리지?” 이런 문제는 간단한 수학으로도 해결되었지. 그렇지만 사회가 커지면서 더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게 되었어. 고대 제국들은 엄청나게 큰 건축물을 남기곤 했는데, 마야의 피라미드나 기자의 스핑크스, 로마의 콜로세움이 대표적인 예야.

이 책이 다른 컴퓨터를 설명하는 책과 구별되는 특별한 점은 컴퓨터라는 장치가 만들어 지기까지 고대부터 시작된 수학적 계산이 오늘에 어떻게 컴퓨터라는 정점에 다다른 기술과 만나게 되는지 그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 이야기는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 일으킴과 동시에 거대하고도 꽉 찬 구성은 컴퓨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한 번 잡으면 놓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해박한 전문지식과 다양한 세계관을 융합하여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멋진 컴퓨터 박물관 안에서 친절한 도슨트와 함께 시간여행과 첨단기술을 경험한 기분을 기분을 안겨주는 놀라운 책이다. 상식을 뛰어넘는 지식을 갖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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