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 활자중독자 김미옥의 읽기, 쓰기의 감각
김미옥 지음 / 파람북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읽기 힘들다. 꼭꼭 씹느라고.

진도가 느리다. 한 꼭지당 한 권의 책들을 나도 읽고 싶어서 공공도서관에 있는지 확인도 하고 그러느라고.

기억나는 이름들 중에서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이름은, 빅터 프랭클, 지그문트 바우만, 잭 런던, 신동욱, 김현철, 클라우디오 아바도, 김호석 등이다. 순전히 내 개인적인 취향이다.

이 책을 접하기 이전엔 저자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렇게 난 잘 모르고 살아간다.이 책 저자의 이름을 이미 알고 있었느냐 여부는 사실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저, 이 세상 어느 구석구석에 반짝이는 존재들이 향기로운 인풋 아웃풋을 즐기며 살아가는 내공 쑈가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였음에 만족한다. 그저 내가 모르는 것일 뿐.

책 읽기와 관련해서는 올해가 내게 뜻깊은 해가 되어가고 있다. 왜냐하면, 지난 50년의 세월 동안 읽은 책보다, 올 한해 읽은 책이 더 많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책과 가까이 지내고 있는 올해가 내겐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물론 그래봐야 이 책 저자가 매일매일 습관적으로 읽는 시간에 비하면 아마도 1/10도 안되겠지만 말이다.

잭 런던의 소설 이야기가 뇌리에 강하게 남는다. 상류층 여자와 가까워지기 위해서 책에 무섭게 빠져들었던 하류층 남자는 일정 정도 수준의 독서량이 쌓이고 나서는 이제 과거의 그가 아니게 된다. 기존의 벽을 넘고 차원을 뛰어넘게 된 것이다. 기존에 안 보이던 것이 보이고 더 넓고 더 높고 더 가치로운 것들에 시선이 꽂히게 된다. 우리는 왜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것인가? 과거에 자신을 옭아매고 있던 사슬을 끊고 더 많은 자유를 얻기 위함이 아닐까?

저자의 공황장애는 의사는 고치지 못하였지만 책을 읽음으로써 치유가 되었다. 독서의 힘은 기존의 나를 알게 하고 새로운 나를 만들어 준다.

이런 말도 떠오른다. 다른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한 두 권이라도 자신을 새롭게 벼리게 해 줄 그런 책을 가까이 하고 계속 읽으면서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읽고 이런 상호 선환은 결국 성장과 성취로 이어지게 될 것임을 58000% 확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