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실험실 - 이스라엘은 어떻게 점령 기술을 세계 곳곳에 수출하고 있는가
앤터니 로엔스틴 지음, 유강은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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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충격적이다. 역겹다.

어릴 적 학교 교과서에서는 이스라엘의 여군 그림을 보여주며 이스라엘의 무장된 군인정신을 찬양하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군사독재 시절이니 그럴만도 했겠지.

성인이 되어서도 어쨌든 이스라엘은 과거 독일에서의 학살 피해자였고, 또한 7일간의 전쟁을 통해 상대적으로 더 큰 아랍권 나라들을 제압한 '착하고 용맹스러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포장되어 언론에 비춰졌었다.

하나 더 나아가면, 미국에 살고있는 초격차 부유층 중에 이스라엘인들이 많다는 얘기며, 그들이 유초청소년기부터 탈무드 등 질문을 중심으로 한 고차원적인 교육을 받는다는 얘기며, 돈과 금융 등 경제에 대해 철저하게 학습시킴으로써 어딜가나 '부와 권력'을 차지하고 있는 우수한 민족이라는 포장이 덧씌워졌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IT 등을 중심을 한 첨단인재들도 많도 미국 유수의 다국적 기업 CEO 중 절대 다수가 유대인 출신이고 또한 이스라엘 본국에서도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꾸려져 있어서 작고 강한 나라라는 칭찬만 가득한 나라였다.

그러니.... 충격적이고, 역겹다.

더구나, 그 주인은 정말 아무것도 모른 채 어느날 갑자기 휴대폰이 해킹당하고 도청당하는 신기술이 이미 상용화되어 있고, 그런 기술로 세계 각국의 독재 권력에 맞서던 양심있는 소중한 생명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에는 정말 절망감마저 든다.

이런 군사권력을 뒤엎으려면 과연 얼마나 많은 민중들이 목숨을 던져야 할 것이며, 도대체 앞으로 진정한 민중들의 혁명은 가능하기나 할 것인가 하는 두려움만이 가득해진다.

요사이 며칠 일간지 국제정세에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리와 전쟁 지속에 대한 미묘한 견해차이로 긴장이 생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이고, 이스라엘이 전쟁 중이다. 2023년 현재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지구촌 그 어디에나 우리 힘없는 평범한 대중들은 그저 평범하게 살길 희망하는 것도 점점 욕심이 되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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